■ 불교이야기 ■/불교 자료

사찰의 구조물-1

서원365 2009. 1. 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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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의미(1)

1. 일주문(一柱門)

 일주문은 절에 들어갈 때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건축물이다. 양쪽에 기둥이 하나씩 세워져 지붕을 받치고 있다. 일주문의 기둥이 하나로만 되어 있는 것은 일심(一心)을 의미하다. 이 일주문에 절의 이름이 적혀 있다. 대개 ○○산 ○○사라고 되어 있다. 예를 들면 靈鷲山 通道寺라고 하는 식이다.

 절은 부처님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공간이며 동시에 수행자의 수도처이다. 그리고 불교에 귀의한 신도들의 신앙 생활의 공간이기도 하다. 일주문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물론 부처님의 위신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지만 일주문안으로 들면 온전한 불세계가 된다. 보통 부처님이 주로 거처하시는 곳을 수미산으로 표현하는데, 일주문은 수미산에 드는 입구가 된다. 또 절의 문은 산문(山門)이라고 표현하는데 꼭 절이 산에 있어서가 아니라, 절이 수미산을 본받아서 지어진 것이므로 산문이라고 한다.

 

 2. 금강역사(金剛力士)

 수문장 역할을 하는 신이다. 왼쪽에 밀적금강, 오른쪽에는 나라연금강이 서있는 것이 보통이다. 밀적금강을 아금강이라고 하며 입을 열고 있다. 나라연금강을 훔금강이라고 하며 입을 다물고 있다. 밀적금강은 금강저(金剛杵)를 쥐고 있으며 공격적 자세를 취하고고 있으며, 야차신의 우두머리이다. 나라연금강은 수비형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코끼리의 수백 배의 힘을 가지고 있다. 금강역사는 불법(佛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뿐만아니라 후광이 보여주고 있듯이 지혜도 갖추고 있다. 나중에 부처를 이룰 아촉불이 몸을 나타낸 것이라고도 한다. 금강역사는 노천에 모셔져 있기도 하고 금강문을 만들어 양쪽에 모셔 져 있기도 하다.

 직지사 금강문

                                                                                          

3. 천왕문(天王門)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四天王)을 모신 문이다. 사천왕은 수미산의 중턱의 사방에서 지키는 역할을 한다. 사천왕은 원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부처님께 귀의하여 수호신이 되었다. 이들은 불국토를 지킬 뿐만 아니라 착한 일을 한 이에게는 상을 주고 악한 일을 한 자에게는 벌을 주는 역할도 한다.

 동방의 지국천왕 : 수미산 동쪽 황금타에 있는 천궁에 살고 있다. 온몸은 푸른 색이며, 오른손에 칼을 쥐고 왼손은 주먹을 쥐고 있다.

  남방의 증장천왕 : 수미산 남쪽 우리타에 살고 있다. 자신의 위덕을 증장시켜 만물을 소생시키겠다는 서원을 했다고 한다. 몸은 붉은 색이고 노한 눈을 부릅뜨고 있다. 오른손에 용을 움켜잡고 있고 왼손에는 여의주를 잡고 있다.

 서방의 광목천왕 : 수미산 중턱의 백은타에 살고 있다. 몸은 백색이며 웅변을 통하여 나쁜 이야기를 물리친다. 그래서 입을 벌리고 있다. 이 천왕의 서원은 나쁜 일을 죄인에게 아주 큰 고통을 주어 올바른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오른손은 삼지창을 들고 있고 왼손은 보탑을 받쳐 들고 있다. 

 북방의 다문천왕 : 비사문천이라고도 부른다. 부처님의 설법을 열심히 듣기 때문에 다문(多聞)이라고 한다. 검은 색이며 어둠 속을 헤매는 중생을 제도한다. 비파를 들고 있다.

 

[용연사 천왕문과 사천왕]→↓

 

 

 

 

4. 불이문(不二門)

 둘이 아니라는 뜻이다. 우선 세속의 세계와 부처의 세계가 둘이 아니요. 세속의 세계를 떠나 부처의 세계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부처의 세계를 떠나 세속의 세계가 있을 수 없다.

 모든 상대되는 것이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둘이 아니라고 하여 하나라는 것은 아니다. 낱낱을 인정하면서 평등하다. 예컨대 동도 아니요 서도 아니며, 동과 서가 둘이 아니다. 그렇다고 동과 서가 아니라고 해서 중앙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동과 서가 같다는 것은 더욱 아니다. 동은 동이요 서는 서이지만 동은 동이 아니요 서는 서가 아니다. 동과 서는 분별심이 만들어낸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를 떠난 것을 공(空)이라고 한다. 그러나 공이 참된 것이요, 모두 공일 뿐이라고 공에 집착하면 또 다시 공상(空相)에 빠지게 된다.

 불이문은 또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 바로 위에 위치한다. 도리천은 제석천왕이 다스리는 천상계 28천 중, 욕계 6천의 제 2천에 해당한다.  또다시 도리천은 32성과 중앙의 선견성을 합하여 33천으로 되어 있다. 제석천왕은 신들의 왕으로서 현실 세계인 사바세계를 다스리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5. 범종각(梵鐘閣)

 범종각은 불이문과 일직선 상에 있으며, 불이문에서 보면 왼쪽, 법당 쪽에서 보면 오른 쪽에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범종각에는 법고(法鼓),운판(雲版), 목어(木魚), 범종(梵鐘)이 있

다. 구도자를 환영하는 하늘의 음악 소리를 상징한다고 한다. 예불 때 치는 순서는 법고 - 운판 - 목어 - 범종의 순이다.

 법고 : 암소와 수소의 가족으로 양면에 부착하여 만든다. 암수의 소가죽으로 댄 이유는 음양의 조화를 표현한 것이다. 법고는 짐승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해 친다. 두 개의 막대기로 마음 심자를 만들면서 친다.

 운판 : 구름 모양의 쇠나 청동 판이다. 공중을 날아다니는 중생들 제도하고 허공을 떠도는 영혼을 천도한다.

 목어 : 목어는 중국에서 만들기 시작한 기물이라고 한다. 원래 대중들을 모으는 데 사용했는데 점점 의미가 더해져

                   동화사 범종루                         지금은 물속의 중생들을 일깨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범종 : 28번 타종한다고 한다. 28번 타종은 28천을 뜻한다. 범종을 치는 의미를 설명할 것 없이 종을 치는 스님이 읊는 종송(鍾頌)을 소개한다.


 願此鐘聲遍法界 鐵圍出音悉皆明 三途離苦破刀山 一切衆生成正覺

 원하노니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퍼져

 무쇠 둘레 나온 소리 모든 어둠 다 밝히고

 삼악도의 고통 떨어내고 도산을 허물어

 모든 중생 정각을 이루게 하소서.


 저녁에는 36번 타종한다. 종송은 이러하다.

 聞鍾聲煩惱斷 智慧長菩提生 離地獄出三界 願成佛度衆生

 종소리 들으니 번뇌가 끊기고 지혜가 자라고 깨달음이 생기며

 지옥을 떠나 삼계를 벗어나네. 부처 이루어 중생을 건지고파.

 

 7. 탑(塔)

 불탑은 석탑도 있고 전탑(塼塔)도 있다. 불탑은 열반하신 부처님의 몸이 머무르는 집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화장(다비)으로 장례를 치르자, 사리가 남았다. 부처님의 사리를 여덟 몫으로 나누어 받은 사람들이 각기 자기 나라로 돌아가 여덟 탑을 세웠는데, 이것이 불탑의 시작이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탑에는 부처님의 사리가 없다. 부처님의 몸이 거하시는 집인 탑을 상징적으로 만들어 모시고 있다.

  불탑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는 법화경에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시자 이를 듣기 위해 다보부처님의 보탑(寶塔)이 솟아올라 허공에 머물며, 그 속에서 다보부처님의 목소리가 들리며, 그 탑 속에 다보부처님과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자리를 나누어 앉아 계시는 장면이 장엄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러므로 탑은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집인 것이다.   

 

청암사 수도암 3층석탑

 

송림사 5층 전탑 

  

 

 

 

 

 

 

 

 

 

 

 

은해사 석등

 

8. 석등(石燈)

 석등은 등불을 밝히는 도구임과 동시에 어둡고 깜깜한 중생의 마음을 밝혀주는 마음의 등불이다


9. 당간(幢竿)과 지주(支柱)

 당간은 현대로 말하면 깃대이다. 그리고 지주는 당간을 고정하던 구조물이다. 여기에 종파의 깃발을 내걸었다. 통일 신라 시대 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당간이 철 종류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많이 사라지고 지주만 남아 있는 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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