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절과 교육■/자녀교육

내 자녀교육 돌아보면 - 4

서원365 2009. 1. 29. 15:00

 어릴 때 부모가 자녀에게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의 중요성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어느 나라 못지않게 자녀 교육을 강조하는 나리이다. 그래서 아주 어릴 때부터 자녀 교육에 온갖 정성을 다 쏟는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 교육이 너무 지적인 면에만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의도적인 교육보다 부모의 태도이다. 부모의 태도는 저절로 아이들에게 전해져 아이들의 내면세계를 지배하며, 그러한 내면세계는 어른이 되어도 계속 성장한 그 아이를 지배한다. 지적으로 좀 부족한 사람은 살아가는데 덜 지장받지만, 내면세계가 잘못 형성된 사람은 참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내가 내 아이를 키워온 과거를 돌아보거나, 또는 주변 사람들이 자녀를 대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고쳐야 할 것이 많다. 그 중에 한 가지 꼭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비교와 차별 대우이다.

 

 부모라면 모든 자기 자녀를 사랑한다. 그런데 사랑하기는 하지만 똑 같이 사랑하기가 어렵다. 심지어는 노골적으로 차별대우 하는 부모도 많다. 내가 내 두 아이를 어떻게 키웠는가를 돌아봐도 이 점에서 후회되는 것이 많다.

 

 차별대우는 무관심보다 못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한 아이는 많이 사랑하고 다른 한 아이는 적게 사랑했다치자. 이 경우에 두 아이 다 사랑했지만 사랑의 강도가 다른 경우이다. 그런데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것보다 두 아이 다 좀 관심을 덜 가지는 것이 결과가 더 나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아이들이 느낄 정도로 차별적인 사랑이었을 경우 사랑을 덜 받은 아이는 온전한 품성을 가지기가 대단히 어렵다.

 

 이럴 경우 노력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고, 늘 열등감에 사로잡혀 남보다 더 잘 하고 열심히 하면서도 늘 불안해 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하다. 능력이 뛰어나도 행복하지는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필요없이 비교하는 것도 상당히 좋지 못한 영향을 주곤한다. 잘못했을 때 차라리 섭섭하다는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 보이는 것이 낫다. 공연히 더 잘하는 형제와 비교하거나 주변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 아이에게는 엄쳥난 부담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 아이를 분발하게 하지는 못한다.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제일 먼저 상처받고 가장 많이 괴로운 사람은 아이 본인이다. 그런 감정을 이해하고 격려하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만약 다른 아이들과 자꾸 비교하면 아이는 자존감을 잃어버리기 쉽다. 자존감이 없는 아이가 열심히 노력할 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