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절과 교육■/자녀교육

책을 읽게 하는 법

서원365 2009. 1. 30. 17:41

 

                        책을 읽게 하는 법

 

 독서의 중요성을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문제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고 싶은데 아이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억지로 책을 읽게 하면 점점 더 싫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책을 읽게 할 수 있을까?

 

 

 

 


1. 책 읽는 분위기 만들기

 먼저 집안 분위기를 책 읽는 분위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는 연속극이나 오락 프로그램을 보며 재미있어 하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면 뭔가 자기 자신이 어리다는 이유로 억울한 일을 당하는 기분일 것이다. 학생들에게 자꾸 공부하라고 하면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빨리 나도 어른이 되어 공부 안 할 수 있어야 할 텐데.’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책 읽는 것 역시 억지로 시키면 아주 힘든 일을 떠맡았다는 심리 상태가 될 수 있다.

 책을 읽게 하는 첫 번째 방법은 어른이 먼저 책을 읽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어른이 책을 읽고 있으면 자연적으로 아이들은 책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특히 주의할 것은 억지로 책을 읽게하려고 하지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억지로 책을 읽게 하면 책에 대해 실증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책을 읽지 마라는 것과 같은 행위가 된다.


2. 책을 아이들 눈에 띄는 데 두기

 어떤 사람은 깔끔한 분위기를 너무 좋아해 무엇이든 깨끗하게 정리해 둔다. 책 역시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아 두어야 직성이 풀린다. 그런데 이런 성격은 아이들에 책을 읽게 하는 데 방해가 된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주 보지 않으면 그 물건에 대한 생각도 줄어든다. 책 역시 마찬가지여서 책을 자꾸 치워버리면 책에 대한 생각이 줄어들어 책을 읽겠다는 생각도 줄어든다.

 우리 집은 책을 모두 뒤 베란다에 있는 책장에 정리해 두고 있다. 그러다 보니 책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런데 책이 눈에 띄지 않으니 교사인 나도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눈에 제일 자주 가는 TV옆에 보조 책꽂이를 놓아두고 항상 10권 정도의 책을 꽂아 두고 있다. 소파 위에도 지금 읽는 책을 얹어 놓는다. 그렇게 하니 책을 읽겠다는 생각 없이 무의식적으로 책을 만지게 되었다.

 아이들의 눈이 자주 가는 곳에 책을 놓아두어 보자. 아마도 조금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3. 책에 있는 이야기 해주기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인 경우는 책에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아주 재미있는 부분에 가서 이야기를 끊고 지금은 바쁘니 나중에 이야기 해주겠다고 말한다. 궁금하면 책에 있으니 읽어보라고 한다. 그러면 아이는 뒷부분이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될 것이다.


4. 독후감을 쓰게 하는 것은 역효과를 낳기 쉽다.

 책을 읽을 때마다 독후감을 쓰게 하면 아이는 책읽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워진다. 책을 읽을 때도 독후감을 염두에 두고 읽게 되므로 제대로 책을 읽을 수 없다. 만약 독후감을 쓰게 하고 싶으면 격식을 갖추게 하지 말고, 또 분량을 자유로이 하여 기억에 남는 부분이나 느낌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적게 적었다고 핀잔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5. 검퓨터 사용 시간과 TV시청 시간 제한하기

 컴퓨터나 TV가 요즘은 상당히 많은 가정에서 골칫거리가 되었다. 아이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컴퓨터나 TV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책을 읽는 시간도 줄어들고, 공부할 시간도 없게 된다. 더구나 요즘은 인터넷을 타고 아이들에게 해로운 정보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기 때문에 책을 읽든 아니든 아이들에게 심각한 유해 요소가 되기도 한다.

 어떤 나라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이 되기 전에는 아예 컴퓨터 사용을 못하게 하기도 한다. 유해 정보도 문제지만 컴퓨터에 매달리다보니 비인간화를 초래하기 쉽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래서 많은 가정에서 요즘은 컴퓨터를 방 안에 두지 않고 모든 가족이 볼 수 있는 거실에 두고 있다. 이 방법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그렇다고 무조건 컴퓨터를 하지 말라고 하기도 어렵다. 이럴 경우 아이와 협상을 하는 것이 좋다. 이유를 잘 설명하고 일주일에 할 수 있는 컴퓨터 사용 시간을 약속을 통하여 제한하는 것이다.


6. 도서관 함께 가기

 일요일이나 토요 휴업일에 도서관에 함께 가서 함께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방법은 아이가 조금이라도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7. 선물을 책으로

 우리나라 사람은 아이들에게 돈을 잘 준다. 생일이나 설날에도 주고, 손님으로 온 사람들이 돈을 주기도 하고, 성적이 올라도 돈을 준다.

 그런데 좋은 일이 있을 때 책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8.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을 갖추기

 책을 읽고 싶어도 가까이 책이 없으면 책을 읽을 수 없다. 그래서 집 안에 책을 갖추어 두는 것도 중요하다. 도서관에서 빌려다 놓아도 좋고, 사두어도 좋다.

 처음에는 재미있고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차츰 수준을 높여 간다. 다른 아이들이 수준 높은 책을 읽는다고 해서 자기 아이도 수준 높은 책을 주면 읽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다.


9. 책 읽은 뒤 약간의 보상도 방법

 아주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목표로 한 책을 읽었을 경우 적당한 보상을 하는 방법이 있다.


* 이렇게 해서 책 읽는 것이 생활화되면 다양한 가족 독서 행사를 할 수 있다. 독서 토론회나, 가족 독서 신문 만들기, 가족 독서 블로그 만들기, 가족 독후감 노트 만들기 등. 그러나 이러한 행사는 책 읽기가 어느 정도 정착된 뒤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