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한글 정토삼부경

무량수경 - 01

서원365 2009. 2. 4. 20:46

 * 이 경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마음의 안락을 얻으시고, 나아가 내생에는  극락  왕생하시기 바랍니다.

 * 이 경은 극락세계와 아미타불에 관한 것을 설하고 있다.

 * 이 글은 법정 스님이 번역한 ≪정토삼부경≫에서 핵심적인 것만 가려 놓은 것이다.


○ 경이 설해진 곳과 모인 사람들

장소 : 마가다국 왕사성의 영축산

모인 사람들 : 교진여 등 다섯 비구, 마하가섭, 사리불, 마하목거련, 수보리, 난타, 라후라, 아난 등. 보현 보살, 문수 보살, 미륵 보살, 등 많은 보살.

* 교진여 등 다섯 비구 - 아야교진여(阿若憍陣如), 아설시(馬乘, 馬師로 번역),마하남(摩訶男), 바제(婆提), 바부(婆敷), 이들은 처음 부처님이 고행할 때 함께 했던 사람이며, 부처님께서 대각 후 가장 먼저 설법을 들은 사람이다.


○ 법장 비구의 발원과 수행

 석가모니 부처님은 아난 존자에게 설하심.

 헤아릴 수도 없는 아득한 옛날 정광(錠光)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셔서 무수한 중생들을 제도하셨다. 이 부처님 다음에는 광원(光遠)여래와 월광(月光)여래를 비롯하여 53여래께서 차례로 나오셨으며, 54번째로 세자재왕(世自在王) 부처님이 출현하셨다.

 이 때에 기억과 이해와 판단과 지혜의 힘이 뛰어난 법장(法藏) 비구가 있었다. 법장비구는 세자재왕 부처님 앞에서 여래의 덕을 칭송하고 보살이 닦는 온갖 행을 닦아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을 세웠다. 이 원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지옥의 고통을 겪는다고 해도 퇴전하지 않겠다고 굳은 결의를 나타내었다.

 * 법장 비구는 아미타불(무량수불)의 전신이다.


 법장 비구는 세자재왕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여래를 칭송한 뒤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존님, 저는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고자 합니다. 세상에서 견줄 데 없는 부처님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모든 중생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부처님의 국토를 세우고 싶습니다.」

 세자재왕 부처님은 법장 비구의 요청으로 210억 부처님 국토를 말씀하셨다. 법장 비구는 다섯 겁 동안 선정을 닦아 어떤 불국토보다 뛰어난 불국토를 이루게 되었다. 이 일을 세자재왕 부처님께 알리자 그 부처님은 법장 비구의 원(願)과 수행의 결과를 널리 대중들에게 말하여 대중들을 기쁘게 해주고, 대중들이 그 원행(願行)을 본받아 불도를 이루게 하라고 하셨다.

 법장비구는 그의 원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법장 비구의 48원(願)]

「세존님, 만약 저의 불국토에 다음과 같은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1. 내 불국토에는 지옥와 아귀와 축생의 삼악도의 불행이 없을 것.

 2.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다시는 삼악도에 떨어질 염려가 없을 것.

 3.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다 몸에서 황금빛 광채가 날 것.

 4.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한결같이 훌륭한 몸을 가져 잘난 이 못난이가 따로 없을 것.

 5.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모두 숙명통을 얻어 백천억 나유타 겁 이전의 과거사를 다 알게 될 것.

 6.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모두 천안통을 얻어 적어도 백천억 나유타 세계를 볼 수 있을 것.

 7.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모두 천이통을 얻어 적어도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들의 설법을 들을 수 있을 것.

 8.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모두 타심통을 얻어 적어도 백천억 나유타 세계에 있는 중생들의 마음을 알게 될 것.

 9.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신족통을 얻어 적어도 백천억 나유타 세계를 순식간에 통과할 수 있을 것.

10.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번뇌의 근본되는 아집을 일으키지 않을 것.

11.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이 생에서 바로 결정된 종류에 들어가 필경에는 성불할 것.

12. 내 광명은 끝이 없어 적어도 백천억 나유타 불국토를 비추게 될 것.

13. 내 목숨은 한량이 없어 백천 억 나유타 겁으로 셀 수 없을 것.

14. 내 불국토에는 수없는 성문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

15. 내 불국토에  와서 태어나는 중생들은 목숨이 한량없되 다만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서는 목숨의 장단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16.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나쁜 일이라고는 이름도 들을 수 없게 될 것.

17. 내 이름과 공덕을 시방 세계 부처님들이 칭찬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것.

18. 어떤 중생이든지 지극한 마음으로 내 불국토를 믿고 좋아하며 와서 태어나려는 이는 오역죄를 저지른 사람만 제외하고, 내 이름을 열 번만 불러도 반드시 왕생할 것.

* 오역죄 -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죽이고, 덕 높은 수행승 죽이고, 대중의 화합을 깨뜨리고, 부처님 몸에 피가 나게 하는 죄.

19. 보리심을 내어 여러 가지 공덕을 닦고 지극한 마음으로 원을 세워 내 불국토에 태어나려는 중생들은 임종할 때에 내가 대중과 함께 가서 그를 맞이할 것.

20. 시방 세계 중생들이 내 이름을 듣고 내 불국토를 사랑하여 여러 가지 공덕을 짓고 지극한 마음으로 내 국토에 태어나고자 하는 중생들은 반드시 왕생할 것.

21.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반드시 삼십 이상의 빛나는 몸매를 갖추게 될 것.

22. 다른 세계의 보살로서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이는 마침내 일생보처(一生補處)라는 보살의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될 것. 그의 본래의 소원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여러 부처님 세계로 다니면서 보살행을 닦고 시방 여래께 공양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여 위없는 도에 이르게 하려는 이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음. 그들은 보살의 보통 일을 뛰어나 보현보살의 덕을 닦고 있기 때문이다.

23.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밥 한 그릇 먹는 동안에 수없는 불국토로 다니면서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게 될 것.

24.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부처님께 공양하려 할 때는 어떠한 공양거리나 마음대로 얻게 될 것.

25.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보살들은 누구든지 부처님의 온갖 지혜를 얻어 법을 말하게 될 것.

26. 모두 나라연천과 같은 굳센 몸을 얻게 될 것.

* 나라연 - 금강역사 중의 하나로서 코끼리 수백 마리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함. 금강역사는 불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27.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이 온갖 쓰는 온갖 물건은 모두 아름답고 화려하여 비교할 수 없는 것들뿐이어서 비록 천안통을 얻은 이라도 그 수효를 알 수 없을 것.

28.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아무리 공덕이 적은 이라도 높이가 사백만리 되는 보리수의 빛을 보게 될 것.

29.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스스로 경을 읽고 외우며 남에게 말하여 듣게 하는 변재와 지혜를 얻을 것.

30. 시방 세계 한량없는 중생들은 모두 걸림 없는 지혜와 변재를 얻을 것.

31. 내 불국토는 한없이 깨끗하여 수없는 부처님의 세계를 비쳐보되 마치 거울로 비쳐보듯 할 것.

32. 내 불국토는 지상이나 허공에 있는 궁전이나 누각, 시냇물, 연못, 화초나 나무 등 온갖 것들이 모두 여러 가지 보석과 방으로 되어 비길 데 없이 훌륭하며, 거기에서 풍기는 향기는 시방세계에 두루 번져 그것을 맡는 이는 모두 거룩한 부처님의 행을 닦에 될 것.

33. 시방 세계 한량없는 중생들이 내 광명에 비치기만 해도 그 몸과 마음이 부드럽고 깨끗하여 천인(天人)보다 더 뛰어날 것.

34. 시방 세계 어떤 중생이나 내 이름을 듣기만 해도 보살의 무생법인(無生法忍)과 지혜를 얻게 될 것.

* 무생법인 - 남도 없고 멸함도 없음을 확신하고 거기에 편안하게 머무르는 것.

35. 시방 세계 어떤 여인이든 내 이름을 듣고 기뻐하여 보리심을 내는 이가 만약 여인의 몸을 싫어하면 죽은 후에는 다시 여인의 몸을 받지 않을 것.

36. 시방 세계 한량없는 보살들이 내 이름을 듣기만 하여도 죽은 뒤 항상 청정한 행을 닦아 필경에 성불하게 될 것.

37. 시방 세계 한량없는 천인이나 인간이 내 이름을 듣고 예배하며 귀의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보살행을 닦으면 모든 천인과 인간의 공경을 받게 될 것.

38.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옷 입을 생각만 해도 아름다운 옷이 저절로 입혀지고, 바느질한 자죽이나 물들인 흔적이나 빨래한 태가 없을 것.

39.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은 생각하는 대로 받는 즐거움이 번뇌가 없어진 비구와 같아 집착이 일어나지 아니할 것.

40.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중생들이 시방 세계에 있는 부처님들의 정토를 보려고 하면 소원대로 보석의 나무에 나타나 비치기를 거울에 얼굴이 비치듯 한 것.

41. 다른 세계 보살로서 내 이름을 들은 이는 성불할 때까지 육근이 원만하여 불구자가 되지 않을 것.

 * 육근(六根) - 감각이나 생각의 대상을 불러들이는 기관. 눈, 귀, 코, 혀, 몸, 생각

42. 다른 세계 보살로서 내 이름을 들은 이는 모두 깨끗한 해탈 삼매를 얻게 되고 잠깐 사이에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면서 삼매를 잃지 않을 것.

43. 다른 세계 보살로서 내 이름을 들은 이는 죽은 뒤에 부귀한 가정에 태어날 것.

44. 다른 세계 보살로서 내 이름을 들은 이는 즐거운 마음을 일으켜 보살행을 닦아 선근 공덕을 갖추게 될 것.

45. 다른 세계 보살로서 내 이름을 들은 이는 한량없는 부처님을 한꺼번에 뵈올 수 있는 평등한 삼매를 얻어 성불할 때까지 항상 수없는 부처님을 만나게 될 것.

46. 내 불국토에 태어나는 보살들은 소원대로 듣고 싶은 법문을 저절로 듣게 될 것.

47. 다른 세계 보살로서 내 이름을 들은 이는 곧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들어갈 것.

48. 다른 세계 보살로서 내 이름을 들은 이는 첫째로 설법을 듣고 깨달을 것. 둘째로 진리에 수순하여 깨달을 것. 셋째로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은 도리를 깨달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

 (게송이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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