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한글 정토삼부경

아미타경 - 04

서원365 2009. 2. 5. 11:06


○ 극락 세계에 왕생하기를 원할 것

『사리불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무슨 이유로 모든 부처님께서 보호하시는 경이라고 하겠느냐? 사리불아,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서, 이 경을 듣고 받아서 지니는 사람과, 모든 부처님 이름을 듣는 사람은 모든 부처님들께서 보호하여, 물러서지 않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리불아, 너희들은 모두 마땅히 내 말과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믿고 받아 지녀라.


 사리불아, 어떤 사람이 아미타부처님의 세계에서 나기를 이미 원(願)했거나, 지금 원하거나, 앞으로 원한다면, 이 모든 사람들은 모두 물러서지 않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서, 저 부처님 세계에 이미 났거나, 지금 나거나 앞으로 날 것이다. 이러므로 사리불아, 모든 선남자 선여인이 믿음이 있다면 마땅히 저 세계에 나기를 원해야 할 것이다.』


○ 모든 부처님들께서 칭찬하심

 『사리불아, 내가 지금 모든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하듯이,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역시 나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칭찬하셔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매우 어렵고 드문 일을 하셔서 사바세계의 오탁악세 즉, 시대가 흐리고, 견해가 흐리고, 번뇌가 흐리고, 중생이 흐리고, 생명이 흐린 가운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고, 중생들을 위해 믿기 어려운 진리를 설하신다.」

 사리불아, 마땅히 알아라. 내가 오탁악세에서 이와 같은 어려운 일을 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모든 사람을 위해 이 믿기 어려운 진리를 설하니,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 대중들이 기뻐함

 부처님께서 이 경의 설명을 마치시자 사리불과 모든 비구, 모든 세상 사람들, 천인(天人), 아수라 등이 설하신 바를 듣고 기뻐하며 믿고 받아 예배하고 물러갔다.


[끝]

1.극락세계는 어떤 세계인가?

 극락(極樂)이란 지극히 즐겁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괴로움이 없어야 하니, 괴로움이 전혀 없고 즐거움만 있는 곳이 극락세계이다. 그런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 상상은 할 수 있으나 알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런 세상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눈(雪)을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한 사람에게 눈을 아무리 설명해도 나름대로 짐작은 할 수 있으나 제대로 알 수는 없다. 부처님께서는 극락세계를 설명하셨지만 그 설명만으로 우리가 극락세계를 알 수는 없다. 그래서


모두 말하려면 백천 겁을 해도 할 수 없으니 대강만을 말하는 것이다.≪무량수경≫


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세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경에 기록된 것을 바탕으로 살펴본다면 극락세계는 다시는 악도에 떨어질 가능성이 없다. 보통 천상의 세계와 극락세계는 다르다. 천상의 세계는 28천으로 나누어져 있다. 크게 욕계, 색계, 무색계로 나누어지는데, 극락세계는 이와는 다른 세계이다. 선근(善根)을 닦으면 모든 생명은 다음 생을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그 공덕이 다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다보면 악업을 지을 수도 있고 이에 따라 악도에 떨어지기도 하는데, 극락세계는 그런 것이 없다고 한다. 마음에 악한 마음이 아예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극락세계는 필요한 것들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물은 목욕하고자 하는 사람이 원하는 부위까지 저절로 차오를 뿐만 아니라 수온도 원하는 대로 저절로 조절된다.

 극락에 왕생한 사람은 누구나 청정한 신체와 아름다운 음성과 초인적인 힘을 갖추게 된다. 의식주는 타화자재천과 같다. 만약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진귀한 그릇이나 온갖 음식이 저절로 차려진다.≪무량수경≫


 그러므로 부족한 것을 모르는 세계이다. 행동에 제약이 없이 쉽게 공간 이동을 할 수 있는 곳이기 하다. 거기에 태어나는 사람은 각각의 근기에 따라 갖가지 신통(神通)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늘 부처님과 불법(佛法)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곳이며, 환경이 극히 아름다운 곳이다.

 어떻게 설명을 해도 극락세계를 제대로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2. 극락세계 왕생하기 위해서

 극락세계에 가서 태어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경에서는 여러 가지를 설명하고 있지만 이를 요약하면 세 가지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비심의 실천, 신심, 소망이다.

 자비심의 실천이란 남을 불쌍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선행을 하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이다. 이것은 소극적 실천과 적극적 실천이 있다. 소극적 실천이란 남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며, 적극적 실천이란 남이 잘 되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다.

 신심이란 극락세계가 있음을 믿는 것이며, 불법(佛法)이 진리임을 믿는 것이다. 인과(因果)를 믿어 선근을 쌓으면 좋은 과보가 주어지고, 악업(惡業)을 쌓으면 나쁜 과보를 받는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소망이란 극락세계에 나기를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다.


 작은 선근(善根)이나 공덕과 인연으로는 저 세계에 날 수 없다. 사리불아,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미타불 이야기를 듣고 그 이름을 지니고, 하루나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이레를 외우되, 한 마음으로 흐트러짐이 없다면, 그 사람은 목숨을 다 할 때, 아미타부처님께서 모든 성인들과 함께 그 사람 앞에 나타나실 것이다. 이 사람은 목숨을 마칠 때 마음이 뒤바뀌지 않고 아미타부처님의 극락세계에 가서 날 것이다. ≪아미타경≫


 원효대사도 오로지 “나무아미타불”만 해도 정토에 갈 수 있다고 하였다.

 물론 이 세 가지는 서로 붙어 있다. 극락세계가 있다고 믿는다면 왕생을 원하게 되고, 선행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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