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금강경

금강경-29 威儀寂靜分 第二十九

서원365 2009. 8. 5. 05:26

○ 威儀寂靜分 第二十九

 須菩提 若有人言 如來 若來若去若坐若臥 是人 不解我所說義

 何以故 如來者 無所從來 亦無所去 故名如來

『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는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며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고 한다면 이 사람은 내가 설한 바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여래라는 것은 온 바도 없거니와 간 바도 없으므로 여래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앞에서 여래를 색신(色身)이나 상(相)으로 알아 볼 수 없다고 하였다. 가고 온다고 하면 이는 부처의 몸을 말하는 것이지 부처[法身]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화신불인 부처님이 왜 오고감이 없겠는가? 일반인들이 하는 동작을 모두 하신다. 그럼에도 이 점을 다시 설한 것은 그 마음이 경계에 얽매이지 않아, 상에 집착하여 오고 감이 없고, 늘 고요함을 말한 것이다. 일체법이 무상함을 깨달아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이를 두고 부처님은 아무런 판단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 또한 잘못된 견해이다. 일체를 평등하게 보지만, 평등하게 본다는 것이 모든 사물을 구분하지 않고 똑 같이 본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부처는 판단력을 상실한 목석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지, 물이 산이요, 산이 물이라고 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