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이야기 ■/법구경의 명언

가려 뽑은 법구경01

서원365 2009. 8. 29. 20:58

≪法句經(법구경)≫Dhammapada는 Dhamma는 규범, 규율이란 뜻이다. 한자로는 法(법)으로 변역된다. 종교적으로 볼 때는 모든 사물과 현상에 통하여 있는 원리나 이치라는 뜻이 된다. Pada는 길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Dhammapada는 「궁극적 진리에 도달하는 길」이라는 뜻이 된다. Dhammapada를 法句經이라고 번역한 사람을 오나라 維祇難(유기난)이라고 한다.

 

 법구경은 초기 불교 경전에서 잘 알려진 말로써 자주 인용되는 것들만 모아 놓은 책이다. 法救(법구 : dharmatrata)라는 사람이 엮은 것으로 법구는 서기 원년 전후의 인물이다. 모두 26장 423게송으로 되어 있다. 한문본은 13품이 더해져 39품으로 되어 있다.

 

 법구경의 게송들은 부처님께서 어떤 특정한 상황과 사람에 따라 설한 것이므로 본래의 뜻을 알기 위해서는 그 당시 부처님께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가를 알아야 한다. 단지 게송만 읽고는 본 뜻을 알기 어려운 것이 많다. 특히 한역된 법구경의 게송만을 읽으면 오해를 하기 쉽다.

 

 여기에서는 법구경을 읽다가 특히 기록해두고 싶은 게송들을 옮겨 적으면서 공부의 방편으로 삼았다.

1

心爲法本 心尊心使 中心念善 卽言卽行 福樂自追 如影隨形

심위법본 심존심사 중심념선 즉언즉행 복락자추 여영수형

마음은 일체의 근본이 된다. 마음이 가장 높고 마음에 의해 모든 것은 이루어진다. 마음 중에 선을 생각하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복과 즐거움은 스스로 따른다.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처럼.

마음이 바뀐다고 해서 대상이 바뀌지는 않는다. 산은 산 그대로이며, 물도 물 그대로이다. 그러나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비춰지는 일체는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끝없이 일어나는 번뇌는 마음이 만든 것이며 대상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즐거움과 번뇌는 마음에 따라 저절로 일어난다.

5

不可怨以怨 終以得休息 行忍得息怨 此名如來法

불가원이원 종이득휴식 행인득식원 차명여래법

미움으로써 미움을 끝내려한다면 마침내 끝낼 수 없다. 인(忍)을 행할 때 미움은 사라지니, 이를 진리(여래법)라고 한다.

미움을 가질 수록 미움을 더해갈 뿐이다. 그리고 괴로운 자는 미움을 받는 자보다 미워하는 본인이다. 미워할 것도 없고 애착을 가질 것도 없다고 깨닫는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것이 최상의 즐거움이 된다.

19

雖誦習多義 放逸不從正 如牧數他牛 難獲沙門果

수송습다의 방일부종정 여목수타우 난획사문과

비록 많은 경전을 외우고 있다고 하더라도 게을러서 실천하지 않으면,

남의 소를 세는 목자와 같아, 성취하기는 어렵다.

21

戒爲甘露道 放逸爲死徑 不貪則不死 失道爲自喪

계위감로도 방일위사경 불탐즉불사 실도위자상

계율은 감로의 도가 되며, 방일함은 죽음의 지름길이 된다.

탐욕을 부리지 않으면 죽지 않고, 도를 잃으면 스스로를 죽이는 것이 된다.

해야 할 일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즐거움을 누리는 길이다.함부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잘못된 탐욕을 부리는 것이 결국 자기를 괴롭히고 나아가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

25

發行不放逸 約以自調心 慧能作錠明 不返冥淵中

발행불방일 약이자조심 혜능작정명 불반명연중

행동을 함에 흐트러지지 않고, 단속을 하여 스스로 마음을 조절하면

지혜는 밝아져 다시는 어둠 속에 빠지지 않으리.

33

心多爲輕躁 難持難調護 智者能自正 如匠搦箭直

심다위경조 난지난조호 지자능자정 여장닉전직

마음이 가볍고 성급하면 바르게 지니고 조절하기 어렵다.

지혜로운 사람은 스스로 바르게 한다. 장인이 화살을 눌러 곧게 하듯이.

38

心無住息 亦不知法 迷於世事 無有正智

심무주식 역부지법 미어세사 무유정지

마음에 망념이 쉬지 않고 진리도 알지 못하여

세상사에 어지러우면 바른 지혜는 없다.

40

觀身如空甁 安心如丘城 以慧如魔戰 守勝勿復失

관신여공병 안심여구성 이혜여마전 수승물부실

몸을 빈 병처럼 알고, 언덕이나 성처럼 마음을 편안히 하여

지혜로써 마구니와 싸워 이겨 다시는 잃어버리지 마라.

일체를 여실히 보면 탐착할 일이 없으며, 탐착할 일이 없으면 번뇌도 없다. 모든 것은 실체가 없이 변화 무상하니 무엇에 탐착할 것인가? 이 몸도 그와 같다.

47

如有採華 專意不散 村睡水漂 爲死所牽

여유채화 전의불산 촌수수표 위사소견

세속의 화려함을 쫓는 데만 정신이 없으면, 사람들이 잠든 사이 물이 쓸어버리듯

죽음이 데려가리.

허깨비 같고 물거품 같은 것에 인생 전체를 걸고 살다보면 어느새 죽음이 눈 앞에 다가온다.

50

不務觀彼 作與不作 常自省身 知正不正

불무관피 작여부작 상자성신 지정부정

남이 잘못을 짓는 일을 보는 일에 열중하지 말고,

항상 자신이 바른지 아닌지를 돌아보라.

 

 

'■ 책 이야기 ■ > 법구경의 명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려 뽑은 법구경06  (0) 2009.09.07
가려 뽑은 법구경05  (0) 2009.09.05
가려 뽑은 법구경04  (0) 2009.09.03
가려 뽑은 법구경03  (0) 2009.09.01
가려 뽑은 법구경02  (0) 2009.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