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이야기 ■/법구경의 명언

가려 뽑은 법구경03

서원365 2009. 9. 1. 18:50

85

世皆沒淵 鮮克度岸 如或有人 欲道必奔

세개몰연 선극도안 여혹유인 욕도필분

세상 사람들은 물 속에서 헤매나니 피안에 이르는 이는 드무네.

피안에 이르려 하나 바쁘기만 하네.

86

誠貪道者 攬受正敎 此近彼岸 脫死爲上

성탐도자 람수정교 차근피안 탈사위상

열심히 도를 추구하는 사람은 바른 가르침을 받아

피안에 이르서 죽음을 벗어난 최상에 이른다.

*攬(람) - 잡다

87

斷五陰法 靜思智慧 不反入淵 棄猗其明

단오음법 정사지혜 불반입연 기의기명

육신에 대한 집착을 끊고 조용히 생각하여 지혜를 이루면

다시는 어둠의 번뇌에 들지 않으니, 모든 것을 버리고 반야에 의지한다.

* 五陰(오음) - 五蘊과 같은 말이다. 色受想行識의 작용을 말한다.

88

抑制情欲 絶樂無爲 能自拯濟 使意爲慧

억제정욕 절락무위 능자증제 사의위혜

온갖 정욕을 억제하여 쾌락을 끊어 버린 무위(無爲)의 경지에서

스스로를 구제하여 번뇌에 가득 찼던 마음을 지혜롭게 한다.

* 拯 -건지다. 구제하다. 들어 올리다.

번뇌는 분별심 때문에 일어나는 탐착하는 마음 때문에 생긴다. 탐착하는 마음이 쉰 것을 무위라고 한다. 그러면 번뇌의 못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러나 분별심을 쉬고 탐착하는 마음을 버리려 해도 실상을 제대로 모르면 그렇게 되지 않는다.

89

學取正智 意惟正道 一心受諦 不起爲樂 漏盡習除 是得度世

학취정지 의유정도 일심수제 불기위락 누진습제 시득도세

바른 지혜를 배우고 바른 도리에 뜻을 두어 한 마음으로 진리를 받아들이고

정욕이 일어나지 않음을 즐거움을 삼는다면

번뇌는 다하고 습기마저 제거되니, 이것이 피안에 이르는 길이다.

실상을 바로 보았다고 해도 본능적으로 정욕은 일어나며, 현생과 전생에 쌓인 습기가 저절로 끊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여전히 계를 지니고 수행을 해야 하는 것이다.

93

如鳥飛虛空 而無有所礙 彼人獲無漏 空無相願定

여조비허공 이무유소애 피인획무루 공무상원정

허공을 나는 새가 걸림이 있지 않는 것처럼,

번뇌에서 벗어난 사람은, 그 마음이 텅 비어 자취가 없어, 얽매이지 않는다.

95

不怒如地 不動如山 眞人無垢 生死世絶

불노여지 부동여산 진인무구 생사세절

대지처럼 관대하며 산처럼 마음에 동요가 없나니

더러움이 없는 아라한은 생사 윤회와 세속의 변화를 초월해 있다.

아라한은 화가 나는 것을 참는 것이 아니라, 화낼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행한다. 경계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생사와 세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96

心已休息 言行亦止 從正解脫 寂然歸滅

심이휴식 언행역지 종정해탈 적연귀멸

마음이 이미 망념이 일지 않고 말과 행동도 안정돼,

진리를 쫓아 해탈한 사람은 고요히 모든 번뇌가 사라진다.

마음이 쉰다는 것은 망심이 걷히는 것을 말한다. 일체의 마음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언행이 멈춘다는 것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무위를 행한다는 것이다.

100

雖誦千言 句義不正 不如一要 聞可滅意

수송천언 구의부정 불여일요 문가멸의

천 가지 말을 외우더라도 그 뜻이 바르지 않으면,

한 가지 중요한 말을 들어 번뇌가 사라짐만 못하다.

102

雖多誦經 不解何益 解一法句 行可得道

수다송경 불해하익 해일법구 행가득도

수많은 경전을 외우더라도 이해하지 못하면 무슨 이익이 있을까?

하나의 말씀이라도 이해하여 행하면 도를 얻으리.

뜻도 모르고 경전을 열심히 왼다면 그저 수고로울 뿐이다.

그런데 예상 외로 이런 사람이 많다.

차라리 제대로 한 문장이라도 제대로 알고 행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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