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불교이야기

무위진인(無位眞人)

서원365 2010. 1. 3. 20:38

 임제 선사가 법상에 올라 말했다.

 

 "붉은 몸뚬이에 한 사람의 무위진인이 있다. 항상 그대의 얼굴을 통해 출입한다. 아직 증거를 잡지 못한 사람은 잘 살펴보아라."

 

 그때에 한 스님이나와서 물었다.

 

 "어떤 것이 무위진인입니까?"

 

 임제 선사가 법상에서 내려와서 그의 멱살을 움켜쥐고

 

 "말해봐라. 어떤 것이 무위진인인가?"

 

 그 스님이 머뭇거리자 임제 선사는 그를 밀치고 말했다.

 

 "무위진인이 이 무슨 마른 똥 막대기인가?"하고 하고는 방장실로 돌아가 버렸다.

 

                                                                              무비스님의 《작은 임제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