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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를 구하고자 한다면

서원365 2010. 1. 14. 14:41

 도를 배우는 벗들이여!

 산승의 견해를 취할 것 같으면 보신불과 화신불의 머리를 앉은 잘리에서 끊는다.

 십지보살[十支滿心]은 마치 식객과 같다.

 등각과 묘각은 죄인으로서 칼을 쓰고 족쇄를 찬 것이다.

 아라한과 벽지불은 뒷간의 똥오줌과 같다.

 보리와 열반은 당나귀를 매는 말뚝과 같다.

 어째서 이러한가?

 다만 도를 배우는 이들이 삼아승지겁이 공한 것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장애가 있을 것이다.

 만약 진정한 도인이라면 마침내 이와 같지 않다.

 다만 인연을 따라서 구업(舊業)을 녹인다.

 자유롭게 옷을 입고 가게 되면 가고 않게 되면 앉아서 한 생각도 불과를 바라지 않는다.

 어째서 그러한가?

 옛사람이 이르기를

 " 만약 업을 지어서 부처를 구하고 한다면 부처가 오히려 생사의 큰 징조가 된다."

 라고 하였다.

                                                                       무비스님의 《작은 임제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