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 선사가 법상에 올라 말했다.
"붉은 몸뚬이에 한 사람의 무위진인이 있다. 항상 그대의 얼굴을 통해 출입한다. 아직 증거를 잡지 못한 사람은 잘 살펴보아라."
그때에 한 스님이나와서 물었다.
"어떤 것이 무위진인입니까?"
임제 선사가 법상에서 내려와서 그의 멱살을 움켜쥐고
"말해봐라. 어떤 것이 무위진인인가?"
그 스님이 머뭇거리자 임제 선사는 그를 밀치고 말했다.
"무위진인이 이 무슨 마른 똥 막대기인가?"하고 하고는 방장실로 돌아가 버렸다.
무비스님의 《작은 임제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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