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원각경

원각경 序章

서원365 2010. 3. 30. 21:05

경의 뜻

* 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 大方廣(대방광) : 크고 바르고 넓다는 뜻이다. 圓覺(원각)이라는 말 속에 이미 이런 뜻이 들어있다. 그러므로 대방광이라는 말이 없어도 같은 뜻이 되지만, 이 말이 있으므로 더욱 더 원각이라는 말을 분명하게 해준다.

* 圓覺(원각) : 圓融無碍(원융무애)의 깨달음이라는 뜻이다. 어느 곳에나 다 통할 수 있는 궁극적 깨달음을 말한다. 無上正等覺(무상정등각)이나 阿耨多羅三藐三菩提(아뇩다라삼먁삼보리)와 같은 뜻이다. 또는 깨달음의 자리이다.

* 修多羅(수다라) : 經文(경문)이라는 뜻이다. 수다라도 경이라는 뜻인데 뒤에 또 경이라는 말이 더 붙어 있다.

* 了義(료의) : 뜻을 완전하게 설하다.

* 了義經(료의경) : 불법의 뜻을 완전하게 나타낸 경

 

○ 序章

 如是我聞(여시아문)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많은 불경들이 이렇게 시작한다. 불경은 다른 종교의 경전처럼 석가모니 부처님이 살아계실 때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부처님이 살아계실 때는 모르면 바로 물을 수 있으므로 그런 것이 필요 없었던 것이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시자 곧 부처님 말씀을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중심적 역할을 한 사람이 부처님의 제자인 아난존자와 가섭존자라고 한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고 한 것은 지금부터 나오는 말들이 자신의 말이 아니고 부처님의 말씀임을 나타내고자 함이다.

 

 一時(일시) 婆伽婆(바가바) 入於神通大光明藏(입어신통대광명장) 三昧正受(삼매정수) 一切如來(일체여래) 光嚴住持(광엄주지) 是諸衆生(시제중생) 淸淨覺地(청정각지)

 한때 바가바께서 신통대광명장의 삼매에 드시니, 이는 모든 여래가 빛으로 장엄하여 머무는 자리로서 모든 중생의 청정한 깨달음의 자리이다.

* 婆伽婆(바가바) - 부처님의 다른 호칭, 薄伽梵(박가범)이라고도 하며, 모든 덕을 갖추어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자라는 뜻.

* 神通大光明藏(신통대광명장) - 걸림이 없는 대지혜의 자리

* 三昧 - 마음이 온전히 평온하여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는 상태, 온전한 집중 상태 (samadhi) 삼매와 정수를 같은 말로 사용하기도 하며 삼매정수라고도 한다.

* 是諸衆生 淸淨覺地(시제중생 청정각지) - 모든 중생들의 청정한 깨달음의 자리, 신통대광명장이 중생들의 깨달음의 자리라고 한 것은, 부처님의 깨달은 자리나 중생들의 깨닫는 자리는 같기 때문이다. 그 자리는 같지만 중생들은 무명이 걷히지 않았으므로 중생이며, 부처는 무명이 완전히 사라졌으므로 부처이다.

 

 身心寂滅(신심적멸) 平等本際(평등본제) 圓滿十方(원만십방) 不二隨順(불이수순) 於不二境(어불이경) 現諸淨土(현제정토)

 몸과 마음이 적멸하고 평등한 본바탕이 우주에 두루 가득차서 불이(不二)를 따라서 불이의 경계에서 모든 청정한 국토를 드러냈다.

* 十方(시방) - 사방과 그 간방과 상하를 말하며, 결국 우주 전체를 말한다.

* 여기에 있는 적멸이나 불이는 경 본문을 읽다보면 자연적으로 깨닫게 된다.

 

 與大菩薩摩訶薩十萬人(여대보살마하살십만인) 俱(구),

 其名曰(기명왈) 文殊師利菩薩(문수사리보살), 普賢菩薩(보현보살), 普眼菩薩(보안보살), 金剛藏菩薩(금강장보살), 彌勒菩薩(미륵보살), 淸淨慧菩薩(청정혜보살), 成德自在菩薩(성덕자재보살), 辨音菩薩(변음보살), 淨諸業菩薩(정제업보살), 普覺菩薩(보각보살), 圓角菩薩(원각보살), 賢善首菩薩等(현선수보살등) 以爲上首(이위상수) 與諸眷屬(여제권속) 皆入三昧(개입삼매) 同住如來(동주여래) 平等法會(평등법회)

 대보살마하살 10만 명과 함께 하였으니

 그 이름은 문수사리보살, 보현보살, 보안보살, 금강장보살, 미륵보살, 청정혜보살, 성덕자재보살, 변음보살, 정제업보살, 보각보살, 원각보살, 현선수보살 등으로써 상수가 되었으며 모든 권속들이 다 삼매에 들어, 여래의 평등한 법회에 머물렀다.

* 與諸眷屬 - 위에 이름을 나타낸 보살들은 대보살들이다. 이 보살들에게 딸려 있는 보살들을 권속이라고 표현하였다. 그 권속들의 지도자로서 윗 분이 되는 분들이 바로 이 대보살들이다.

* 平等法會 - 부처님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진리를 추구하는 데 있어서 고하가 있을 수 없다. ≪금강경≫ 정심행선분에 보면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깨달음에 있어서 높낮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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