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원각경

원각경 보현보살장 제2

서원365 2010. 4. 1. 18:55

○ 普賢菩薩章 第二

* 普賢菩薩(samantabhadra) - 대웅전에 가보면 왼쪽에 문수보살이 있고, 오른쪽에는 보현보살이 있다. 문수보살이 지혜로 상징된다면 보현보살은 行(행)을 상징한다. 흰 코끼리를 타고 있으며 수명을 연장시키는 능력이 있다고도 한다. 문수보살 다음에 보현보살이 등장하는 것은 중생들에게 바른 행의 마음을 일으키기 위함이다.

 於是(어시) 普賢菩薩(보현보살) 在大衆中(재대중중) 卽從座起(즉종좌기) 頂禮佛足(정례불족) 右繞三匝(우요삼잡) 長跪叉手(장궤차수) 以白佛言(이백불언)

 이때 보현보살이 대중들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돈 뒤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大悲世尊(대비세존) 願爲此會(원위차회) 諸菩薩衆(제보살중) 及爲末世一切衆生(급위말세일체중생) 修大乘者(수대승자) 聞此圓覺(문차원각) 淸淨法界(청정법계) 云何修行(운하수행)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원컨대 이 법회의 모든 보살들과 말세의 모든 중생들이 대승을 수행하게 하기 위해 이 원각이 청정한 법계임을 듣고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

 世尊(세존) 菩薩衆生(보살중생) 知如幻者(지여환자) 身心亦幻(신심역환) 云何以幻(운하이환) 還修於幻(환수어환)

『세존이시여, 보살과 중생이 모든 것이 허깨비(환) 같다는 것을 안 사람은 몸과 마음 역시 허깨비인데 어찌 허깨비로써 도리어 허깨비를 수행하겠습니까?

* 還修於幻 - 마음으로써 수행을 하는데 그 마음이 幻이라면 환으로써 환을 닦은 것이니 이게 무슨 말입니까? 즉 허깨비로 허깨비를 닦는 것 아닌가? 이런 뜻이다.

 若諸幻性(약제환성) 一切盡滅(일체진멸) 則無有心(즉무유심) 誰爲修行(수위수행) 云何復說(운하부설) 修行如幻(수행여환)

 만약 모든 허깨비와 같은 성품이 다 사라지면 마음이 없는 것이니 누가 수행을 하겠으며, 또 수행이 허깨비 같다고 말씀 하십니까?

* 만약 모든 환과 같은 성품이 다 사라지면 몸과 마음도 사라져 없는데 수행이 환과 같다고 말할 것도 없지 않은가? 무슨 수행이 필요한가?

 若諸衆生(약제중생) 本不修行(본불수행) 於生死中(어생사중) 常居幻化(상거환화) 曾不了知(증불료지) 如幻境界(여환경계) 令妄想心(령망상심) 云何解脫(운하해탈)

 만약 모든 중생들이 본래부터 수행을 하지 않으면 생사 가운데 幻化에 머물러 그 자리가 환과 같은 경계임을 모를 것이니 妄想心을 어찌 해탈하겠습니까?』

* 妄想心 - 허깨비처럼 변화하는 경계를 실제로 착각하는 마음이며, 곧 무명에 둘러싸인 마음이다. 이로 인해 번뇌가 생긴다.

 願爲末世一切衆生(원위말세일체중생) 作何方便(작하방편) 漸次修習(점차수습) 令諸衆生(영제중생) 永離諸幻(영리제환)

 원컨대 말세의 일체 중생을 위하여 주십시오. 그 중생들이 어떤 방편을 지어서 점차 수행하여야 영원히 모든 환을 떠나겠습니까?』

 作是語已(작시어이) 五體投地(오체투지) 如是三請(여시삼청) 終而復始(종이부시)

 이 말을 마치고 오체투지 하였는데 이와 같이 세 번을 청하였다.

 爾時(이시) 世尊(세존) 告普賢菩薩言(고보현보살언)

 

 그때 세존께서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선재선재 선남자) 汝等(여등) 乃能爲諸菩薩(내능위제보살) 及末世衆生(급말세중생) 修習菩薩(수습보살) 如幻三昧(여환삼매) 方便漸次(방편점차) 令諸衆生 得離諸幻(영제중생 득리제환)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여, 그대들이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중생을 위해 보살이 환과 같은 삼매를 닦아 익힐 방편과 점차를 물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환을 떠나게 하는구나.

 汝今諦聽(여금제청) 當爲汝說(당위여설)

 그대들은 이제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그대들을 위해 설명하겠다.』

 時(시) 普賢菩薩(보현보살) 奉敎歡喜(봉교환희) 及諸大衆(급제대중) 黙然而聽(묵연이청)

 이때 보현보살은 가르침을 받들어 기뻐하였고, 모든 대중들이 조용히 들었다.

 

 善男子(선남자) 一切衆生 種種幻化(일체중생 종종환화)_皆生如來(개생여래) 圓覺妙心(원각묘심) 猶如空華_從空而有(유여공화_종공이유) 幻華雖滅(환화수멸) 空性不壞(공성불괴) 衆生幻心(중생환심) 還依幻滅(환의환멸) 諸幻盡滅(제환진멸) 覺心不動(각심부동)

『선남자여, 모든 중생의 갖가지 幻化가 모두 여래의 원각 묘심에서 생겨나니, 허공의 꽃이 공중에서 생겨나지만 幻華가 비록 사라져도 허공의 성품이 깨지지 않는 것과 같다. 중생들의 幻心이 幻에 의해 사라지되 모든 幻이 사라져도 각심은 음직임이 없다.

 依幻說覺(의환설각) 亦名爲幻(역명위환) 若說有覺(야설유각) 猶未離幻(유미리환) 說無覺者(설무각자) 亦復如是(역부여시) 是故幻滅(시고환멸) 名爲不動(명위부동)

 幻에 의지하여 覺을 설하는 것도 역시 幻이라 이름하며, 覺이 있다고 설하여도 오히려 幻을 떠나지 않은 것이다. 覺이 없다고 하는 것도 역시 이와 같으니, 그러므로 환이 사라지는 것을 움직임이 없다고 한다.』

* 圓覺(원각)은 텅빈 바탕이다. 이렇게 말하면 텅빈 바탕이라는 상을 새우게 되니 이 또한 허깨비이다. 원각에 착각으로 인해 갖가지 생각들이 일어나지만 이 모든 것이 幻이다. 환이 있다거나 없다거나 하는 것, 원각이 있다거나 없다거나 하는 것 역시 원각에 왔다갔다 하는 허깨비이다. 그러면 이러한 일체의 허깨비가 사라지면 어찌 되는가? 원각은 여전히 움직임이 없는 허공과 같은 본래 자리이다. 이를 여래의 원각묘심이라고 한다.

 

 善男子(선남자) 一切菩薩 及末世衆生(일체보살 급말세중생) 應當遠離一切幻化心虛妄境界(응당원리일체환화심허망경계) 由堅執持遠離心故(유견집지원리심고) 心如幻者(심여환자) 亦復遠離(역부원리) 遠離爲幻(원리위환) 亦復遠離(역부원리) 離遠離幻(리원이환) 亦復遠離(역부원리) 得無所離(득무소리) 卽除諸幻(즉제제환)

『선남자여, 모든 보살과 말세 중생이 마땅히 모든 幻化의 마음과 허망한 경계를 떠나야 한다. 멀리 떠나려는 마음을 단단히 가짐으로써 생긴 환과 같은 그 마음에서도 역시 벗어나야 하며, 벗어나려는 것 역시 환이 되니 역시 벗어나야 하다. 환을 벗어나는 것을 벗어나는 것 역시 벗어나서 벗어날 바가 없으면 곧 모든환을 없애는 것이다.』

 譬如鑽火(비여찬화) 兩木相因(량목상인) 火出木盡(화출목진) 灰飛煙滅(회비연멸) 以幻修幻(이환수환) 亦復如是(역부여시) 諸幻雖盡(제환수진) 不入斷滅(불입단멸)

『비유하면 불을 피울 때 두 나무로 서로 비벼 불이 생겨 나무가 다하면 재가 날리고 연기로 사라짐과 같다. 幻으로써 幻을 닦는 것도 역시 이와 같다. 모든 환이 사라지지만 아무 것도 없음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善男子(선남자) 知幻卽離(지환즉리) 不作方便(부작방편) 離幻卽覺(리환즉각) 亦無漸次(역무점차) 一切菩薩(일체보살) 及末世衆生(급말세중생) 依此修行(의차수항) 如是(여시) 乃能永離諸幻(내능영리제환)

『선남자여, 환임을 안 것이 곧 떠남이니 따로 방편을 지을 필요가 없으며, 환을 떠남이 곧 깨달음이니 역시 점차로 수행할 것이 없다. 모든 보살과 말세중생은 이에 따라 수행할지니 그러하면 모든 환을 영원히 떠날 수 있다.』

* 어둠에 빛이 들어 밝아지면 밝아짐으로써 모든 것을 확연하다. 또 다시 버릴 어둠은 없다.

 

 爾時 世尊(이시 세존) 欲重宣此義(욕중선차의) 而說偈言(이설게언)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普賢汝當知(보현여당지) 보현이여 마땅히 알라.

 一切諸衆生 無始幻無明(일체제중생 무시환무명)

 모든 중생들의 시작도 없는 허깨비와 같은 무명은

 皆從諸如來 圓覺心建立(개종제여래 원각심건립)

 모두 여래의 원각심에서 나와 생겨나왔다네.

 猶如虛空華 依空而有相(유여허공화 의공이유상)

 오히려 허공의 꽃이 허공에 의지해서 모양이 있지만

 空華若復滅 虛空本不動(공화약부멸 허공본부동)

 허공의 꽃이 다시 사라지면 허공은 본래 움직이 없는 것처럼.

 幻從諸覺生 幻滅覺圓滿(환종제각생 환멸각원만)

 모든 幻이 원각에서 나와 생겨 환이 사라져도 원각은 원만하여

 覺心不動故 若彼諸菩薩(각심부동고 약피제보살)

 깨달는 마음은 움직임이 없다.

 及末世衆生 常應遠離幻(급말세중생 상응원리환)

 만약 저 모든 보살과 말세 중생이 늘 환을 떠나면

 諸幻悉皆離 如木中生火(제환실개리 여목중생화)

 모든 환을 다 떠나리라. 나무 속에서 불이 생겨

 木盡火還滅 覺則無漸次(목진화환멸 각칙무점차)

 나무가 다 타면 불도 사라지는 것과 같이 깨닫고 보면 점차도 없고

 方便亦如是( 방편역여시)

 방편 역시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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