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원각경

원각경 원각보살장 제11

서원365 2010. 4. 6. 20:20

○ 圓覺菩薩章 第十一

 於是(어시) 圓覺菩薩(원각보살) 在大衆中(재대중중) 卽從座起(즉종좌기) 頂禮佛足(정례불족) 右繞三匝(우요삼잡) 長跪叉手(장궤차수) 以白佛言(이백불언)

 이때 원각보살이 대중들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돈 뒤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大悲世尊(대비세존) 爲我等輩(위아등배) 廣說淨覺(광설정각) 種種方便(종종방편) 令末世衆生(령말세중생) 有大增益(유대증익)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위하여 청정한 원각의 갖가지 방편을 설명하셔서 말세 중생으로 하여금 큰 이익이 있게 하십니다.

 世尊(세존) 我等今者(아등금자) 已得開悟(이득개오) 若佛滅後(약불멸후) 末世衆生(말세중생) 未得悟者(미득오자) 云何安居(운하안거) 修此圓覺(수차원각) 淸淨境界(청정경계) 此圓覺中(차원각중) 三種淨觀(삼종정관) 以何爲首(이하위수)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미 깨달음을 얻었사오나, 만약 부처님께서 入滅하신 뒤 말세 중생이 깨닫지 못하였다면 어떻게 편안하게 머물러야 이 원각의 청정한 경계를 닦겠습니까? 이 원각 중에 세 가지 청정한 觀중 무엇을 으뜸으로 삼아야 합니까?

 唯願大悲(유원대비) 爲諸大衆(위제대중) 及末世衆生(급말세중생) 施大饒益(시대요익)

 오직 원합니다. 모든 대중들과 말세 중생을 위해 큰 이익을 베풀어주십시오.』

 作是語已(작시어이) 五體投地(오체투지) 如是三請(여시삼청) 終而復始(종이부시)

 이 말을 마치고 오체투지 하였는데 이와 같이 세 번을 청하였다.

 

 爾時(이시) 世尊(세존) 告圓覺菩薩言(고원각보살언)

 그때 세존께서 원각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선재선재) 善男子(선남자) 汝等(여등) 乃能問於如來(내능문어여래) 如是方便(여시방편) 以大饒益(이대요익) 施諸衆生(시제중생) 汝今諦聽(여금체청) 當爲汝說(당위여설)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여. 그대들이 여래의 이와 같은 방편을 물어 중생들에게 큰 이익을 베풀려 하는구나. 그대들은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그대들을 위해 설명하겠다.』

 時(시) 圓覺菩薩(원각보살) 奉敎歡喜(봉교환희) 及諸大衆(급제대중) 黙然而聽(묵연이청)

 그때 원각보살이 가르침을 기쁘게 받들고 모든 대중들과 조용히 들었다.

 

 善男子(선남자) 一切衆生(일체중생) 若佛住世(약불주세) 若佛滅後(약불멸후) 若法末時(약법말시) 有諸衆生(유제중생) 具大乘性(구대승성) 信佛秘密大圓覺心(신불비밀대원각심) 欲修行者(욕수행자) 若在伽藍(약재가람) 安處徒衆(안처도중) 有緣事故(유연사고) 隨分思察(수분사찰) 如我已說(여아이설)

『선남자여, 일체 중생이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나, 입멸하신 뒤나, 말법 시대에나, 중생들이 대승의 성품을 갖추어 부처님의 비밀한 대원각심을 믿어 수행하고자 하는 자는 가람에서 있으면서 수행자들과 편안이 거하면서 인연이 있는 일이 있으면 그 分에 따라 생각하고 살펴야함은 이미 내가 말한 바와 같다.

 若復無有他事因緣(약부무유타사인연) 卽建道場(즉건도량) 當立期限(당립기한) 若立長期(약립장기) 百二十日(백이십일) 中期百日(중기백일) 下期八十日(하기팔십일) 安置淨居(안치정거)

 만약 또 인연 있는 다른 일이 있지 않다면, 도량을 세우고 기한을 정해야 할 것이다. 만약 장기간을 정한다면 120일이요, 중기는 100일이며 단기는 80일로 해야 하되, 깨끗한 도량에 편안히 둔다.

 若佛現在(약불현재) 當正思惟(당정사유) 若佛滅後(약불멸후) 施設形像(시설형상) 心存目想(심존목상) 生正憶念(생정억념) 還同如來常住之日(환동여래상주지일) 懸諸幡華(현제번화) 經三七日(경삼칠일) 稽首十方諸佛名字(계수시방제불명자) 求哀懺悔(구애참회) 遇善境界(우선경계) 得心輕安(득심경안) 過三七日(과삼칠일) 一向攝念(일향섭념)

 만약 부처님이 계신다면 마땅히 바른 사유를 해야 한다.만약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라면 평상을 설치하여 마음에 두고 눈으로 보듯 바른 기억을 되살리되, 여래께서 계실 때와 같게 하며, 모든 깃발과 꽃을 내 걸고 21일이 지나면 시방의 부처님 명호에 고개 숙여 간절히 참회한다. 그러면 좋은 경계를 만나 편안할 것이다. 21일이 지났더라도 한결같이 마음을 거두어야 한다.

 若經夏首(약경하수) 三月安居(삼월안거) 當爲淸淨菩薩止住(당위청정보살지주) 心離聲聞(심리성문) 不假徒衆(불가도중) 至安居日(지안거일) 卽於佛前(즉어불전) 作如是言(작여시언)

 만약 여름에 들 때 석 달 안거하려거든 마땅히 청정보살이 멈추고 머무는 것처럼 해야 하며, 마음으로 聲聞을 떠나 대중들과 휩쓸리지 말며, 안거일이 되면 부처님 전에서 이와 같이 말씀 드린다.

 我比丘比丘尼(아비구비구니) 優婆塞優婆夷(우바새우바이) 某甲(모갑) 踞菩薩乘(거보살승) 修寂滅行(수적멸행) 同入淸淨實相住持(동입청정실상주지) 以大圓覺(이대원각) 爲我伽藍(위아가남) 身心安居平等性智(신심안거평등성지) 涅槃自性(열반자성) 無繫屬故(무계속고) 今我敬請(금아경청) 不依聲聞(불의성문) 當與十方如來(당여시방여래) 及大菩薩(급대보살) 三月安居(삼월안거) 爲修菩薩(위수보살) 無上妙覺大因緣故(무상묘각대인연고) 不繫徒衆(불계도중)

“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누구는 보살승에 의지하여 적멸행을 닦아 청정한 실상의 경계에 보살과 같이 들어가 머물며, 대원각으로써 저의 가람으로 삼고, 심신 평등 性智에 편안히 머물러 열반 자성이 매임이 없기에 지금 경건하게 청합니다. 성문에 의지하지 않고 시방의 여래와 대보살과 함께 삼개월을 안거하여 보살의 위없는 묘각의 대인연을 닦고자 하므로 대중들과는 휩쓸리 않겠습니다.”

 善男子(선남자) 此名菩薩(차명보살) 示現安居(시현안거) 過三期日(과삼기일) 隨往無礙(수왕무애)

 선남자여, 이는 보살의 안거를 나타내 보인 것이라 하니, 세 기간이 지나면 가는 데 장애가 없다.

 善男子(선남자) 若彼末世(약피말세) 修行衆生(수행중생) 求菩薩道(구보살도) 入三期者(입삼기자) 非彼所聞(비피소문) 一切境界(일체경계) 終不可取(종불가취)

 선남자여, 만약 저 말세의 수행하려는 중생이 보살도를 구하여 세 기간에 들려는 자는 그가 들은 것이 아니면 일체 경계를 취하지 마라.』

* 非彼所聞 -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문이 아니라면

 

 善男子(선남자) 若諸衆生(약제중생) 修奢摩他(수사마타) 先取至靜(선취지정) 不起思念(불기사념) 靜極便覺(정극편각) 如是初靜(여시초정) 從於一身(종어일신) 至一世界(지일세계) 覺亦如是(각역여시)

『선남자여, 만약 모든 중생이 사마타를 닦으려면 먼저 지극한 고요를 취한다. 思念을 일으키지 않고 고요가 지극해지면 문득 깨닫는다. 처음의 고요가 한 몸으로부터 한 세계에 이르는 것과 같으니 깨달음 역시 이와 같다.

 善男子(선남자) 若覺遍滿一世界者(약각편만일세계자) 一世界中(일세계중) 有一衆生(유일중생) 起一念者(기일념자) 皆悉能知(개실능지) 百千世界(백천세계) 亦復如是(역부여시) 非彼所聞(비피소문) 一切境界(일체경계) 終不可取(종불가취)

 선남자여, 만약 깨달음이 한 세계에 두루 가득한 자는 한 세계 중에 있는 한 중생이 일으키는 생각을 다 알 수 있으니, 백천 세계 또한 이와 같다. 저 들은 것이 아니면 일체의 경계를 취하지 마라.』

 

 善男子(선남자) 若諸衆生(약제중생) 修三摩鉢提(수삼마발제) 先當憶想十方如來(선당억상시방여래) 十方世界一切菩薩(시방세계일체보살) 依種種門(의종종문) 漸次修行(점차수행) 勤苦三昧(근고삼매) 廣發大願(광발대원) 自熏成種(자훈성종) 非彼所聞(비피소문) 一切境界(일체경계) 終不可取(종불가취)

『선남자여, 만약 모든 중생이 삼마발제를 닦으려면 먼저 마땅히 시방 여래와 시방 세계 일체 보살이 갖가지 방편인 점차 수행에 의지함을 기억할 것이다. 부지런히 애쓴 삼매에 널리 큰 서원을 내어 스스로 일체의 種智를 훈습하여 완성하니, 저 들은 바가 아니면 일체 경계를 취하지 말 것이다.』

 

 善男子(선남자) 若諸衆生(약제중생) 修於禪那(수어선나) 先取數門(선취수문) 心中了知生住滅念(심중료지생주멸념) 分齊頭數(분제두수) 如是周遍(여시주편) 四威儀中(사위의중) 分別念數(분별념수) 無不了知(무불료지) 漸次增進(점차증진) 乃至得知百千世界一滴之雨(내지득지백천세계일적지우) 猶如目睹所受用物(유여목도소수용물) 非彼所聞(비피소문) 一切境界(일체경계) 終不可取(종불가취)

『선남자여, 만약 모든 중생이 선나를 닦고자 한다면, 먼저 數息門을 취해 마음속에 나고 머물고 멸하는 생각의 분제와 수효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두루 하면 네 가지 위의 중에 분별하는 생각의 수를 분명하게 알지 못함이 없다. 점차 이 힘이 증진되고 백천 세계에 떨어지는 한 방울의 빗방울도 알 수 있어서 눈앞의 물건을 보듯이 하니, 저 들은 바가 아니면 일체의 경계를 취하지 말아라.』

* 수식문 - 들숨과 날숨을 헤아리면서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수행법

* 生住滅(生住異滅) - 나고 머물고 변하고 사라짐

 

 是名三觀(시명삼관) 初首方便(초수방편) 若諸衆生(약제중생) 遍修三種(편수삼종) 勤行精進(근행정진) 卽名如來(즉명여래)_出現于世(출현우세)

『이를 세 가지 관법의 처음 방편이라고 한다. 만약 모든 중생들이 두루 세 가지를 닦아 부지런히 정진하면 곧 여래가 세간에 출현하셨다고 할 것이다.

 若後末世(약후말세) 鈍根衆生(둔근중생) 心欲求道(심욕구도) 不得成就(부득성취) 由昔業障(유석업장) 當勤懺悔(당근참회) 常起悕望(상기희망) 先斷憎愛(선단증애) 嫉妬諂曲(질투첨곡) 求勝上心(구승상심) 三種淨觀(삼종정관) 隨學一事(수학일사) 此觀不得(차관부득) 復習彼觀(부습피관) 心不放捨(심불방사) 漸次求證(점차구증)

 만약 후 말세의 근기가 둔한 중생이 마음으로 도를 구하고자 하나 성취하지 못 함은 옛 업장 때문이다. 마땅히 부지런히 참회하고 항상 희망을 일으켜 먼저 증오와 애착, 질투와 아첨과 왜곡을 끊어 수승한 마음을 구하여야 할 것이다. 세 가지 청정한 관법에서 하나를 따라 배우되 이 관을 얻지 못한다면 다시 저 관을 익히되 마음으로 방일하지 말고 점차 증득함을 구하여야 한다.』

 

 爾時世尊(이시세존) 欲重宣此義(욕중선차의) 而說偈言(이설게언)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을 설하셨다.

 圓覺汝當知(원각여당지) 원각이여 너는 마땅히 알라.

 一切諸衆生 欲求無上道(일체제중생 욕구무상도)

 일체의 모든 중생들이 위 없는 도를 구하려 하나면

 先當結三期 懺悔無始業(선당결삼기 참회무시업)

 먼저 세 기한을 정해서 무시의 업을 참회하고

 經於三七日 然後正思惟(경어삼칠일 연후정사유)

 21일을 지난 뒤 바르게 사유하되

 非彼所聞境 畢竟不可取(비피소문경 필경불가취)

 부처님으로부터 들은 바가 아니면 필경은 그 경계를 취하지 말라.

 奢摩他至靜 三摩正憶持(사마타지정 삼마정억지)

 사마타의 지극한 고요, 삼바발제의 바르게 기억해 지니며

 禪那明數門 是名三淨觀(선나명삭문 시명삼정관)

 선나의 들숨날숨으로 밝히는 것, 이 세 가지 청정한 관법

 若能勤修習 是名佛出世(약능근수습 시명불출세)

 만약 부지른히 닦아 익히면 부처님이 출세하셨다고 이를 것이다.

 鈍根未成者 常當勤心懺(둔근미성자 상당근심참)

 근기가 둔하여 성취하지 못하는 자는 항상 부지런히 마음으로

 無始一切罪 諸障若銷滅(무시일체죄 제장약소멸)

 무시의 모든 죄를 참회하고 모든 업장이 소멸하면

 佛境便現前(불경편현전) 부처의 경계가 문득 눈앞에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