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원각경

원각경 현선수보살장 제12

서원365 2010. 4. 7. 21:07

○ 賢善首菩薩章 第十二

 於是(어시) 賢善首菩薩(현선수보살) 在大衆中(재대중중) 卽從座起(즉종좌기) 頂禮佛足(정례불족) 右繞三匝(우요삼잡) 長跪叉手(장궤차수) 以白佛言(이백불언)

 이때 현선수보살이 대중들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돈 뒤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大悲世尊(대비세존) 廣爲我等(광위아등) 及末世衆生(급말세중생) 開悟如是不思議事(개오여시불사의사) 世尊(세존) 此大乘敎(차대승교) 名字何等(명자하등) 云何奉持(운하봉지) 衆生修習(중생수습) 得何功德(득하공덕) 云何使我(운하사아) 護持經人(호지경인) 流布此敎(류포차교) 至於何地(지어하지)

『크게 자비로우신 세존이시여, 널리 저희들과 말세의 중생들을 위해 이와 같이 불가사의한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이 대승의 가르침은 그 이름이 어떠하며,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합니까? 중생들이 닦아 익히면 어떤 공덕이 있습니까? 저희들이 이 경을 지니는 사람을 어떻게 지켜야 하며, 이 가르침을 유포하면 어떤 경지에 이르게 됩니까?』

 作是語已(작시어이) 五體投地(오체투지) 如是三請(여시삼청) 終而復始(종이부시)

 이 말을 마치고 오체투지 하였는데 이와 같이 세 번을 청하였다.

 

 爾時(이시) 世尊(세존) 告賢善首菩薩言(고현선수보살언)

 그때 세존께서 현선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선재선재) 善男子(선남자) 汝等(여등) 乃能爲諸菩薩(내능위제보살) 及末世衆生(급말세중생) 問於如來如是經敎(문어여래여시경교) 功德名字(공덕명자) 汝今諦聽(여금체청) 當爲汝說(당위여설)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여. 그대들이 모든 보살과 말세 중생들을 위해 여래의 이와 같은 경의 가르침의 공덕과 이름을 묻는구나. 그대들은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그대들을 위해 설명하겠다.

 時(시) 賢善首菩薩(현선수보살) 奉敎歡喜(봉교환희) 及諸大衆(급제대중) 黙然而聽(묵연이청)

 그때 현선수보살이 가르침을 기쁘게 받들고 모든 대중들과 조용히 들었다.

 

 善男子(선남자) 是經(시경) 百千萬億恒河沙諸佛所說(백천만억항하사제불소설) 三世如來之所守護(삼세여래지소수호) 十方菩薩之所歸依(시방보살지소귀의) 十二部經淸淨眼目(십이부경청정안목)

『선남자여, 이 경은 백천만억 갠지스강 모래수만큼 많은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바이며, 삼세의 여래가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며, 시방의 보살이 의지하는 바이며, 십이부 경의 청정한 안목이다.

 是經(시경) 名大方廣圓覺陀羅尼(명대방광원각다라니) 亦名修多羅了義(역명수다나료의) 亦名秘密王三昧(역명비밀왕삼매) 亦名如來決定境界(역명여래결정경계) 亦名如來藏自性差別(역명여래장자성차별) 汝當奉持(여당봉지)

 이 경은 대방광원각다라니이며, 또 수다라료의이며, 또 비밀왕삼매이며, 또 여래경정경계이며, 또 여래장자성차별이니 그대들은 마땅히 받들어 지녀야 한다.

 善男子(선남자) 是經(시경) 唯顯如來境界(유현여래경계) 唯佛如來(유불여래) 能盡宣說(능진선설)

 선남자여, 이 경은 오직 여래의 경계를 드러낸 것이니 오직 부처님만이 다 설명하실 수 있다.』

* 12부경 - 부처님께서 설하신 방법에 따라 경을 분류한 것이다.

1. 契經(계경) - 산문식 경전, 보통의 경전

2. 重頌(중송) - 산문식 설법을 다시 한번 그 뜻을 나타내기 위해 게송으로 나타낸 것. 應頌(응송)이라고도 한다.

3. 孤起頌(고기송) - 게송으로 설한 것

4. 因緣(인연) - 법을 설하여 중생들을 교화하는 인연, 모든 경전의 서분과 같은 것

5. 本事(본사) - 부처님과 제자 사이에 있었던 전생 수행에 대한 이야기

6. 本生(본생) - 부처님의 전생에 있었던 大悲行에 관한 이야기

7. 未曾有法(미증유법) - 부처님과 제자들 사이에 있었던 희유한 법

8. 譬喩(비유) - 비유를 들어 법을 설한 것

9. 無問自說(무문자설) - 다른 사람의 질문 없이 설한 것

10. 放廣(방광) - 광대하고 심오한 법의 이치를 설한 것

11. 授記(수기) -뒷날 부처님 제자들이 성불한다는 미리 증언하는 것

12. 論議(논의) - 모든 법의 體性(체성)을 논의하여 그 이치를 분별하는 것

 

 若諸菩薩(약제보살) 及末世衆生(급말세중생) 依此修行(의차수행) 漸次增進(점차증진) 至於佛地(지어불지)

『만약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이 이 경게 의지하여 수행을 하면 점차 增進하여 부처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善男子(선남자) 是經(시경) 名爲頓敎大乘(명위돈교대승) 頓機衆生(돈기중생) 從此開悟(종차개오) 亦攝漸修一切群品(역섭점수일체군품) 譬如大海(비여대해)_不讓小流(불양소류) 乃至蚊蝱(내지문맹) 及阿修羅(급아수라) 飮其水者(음기수자) 皆得充滿(개득충만)

 선남자여, 이 경은 돈교대승이라고 하니 단박 깨닫는 근기가 있는 중생은 이 경에 따라 바로 깨닫게 된다. 또한 점차 수행하는 모든 종류의 성품을 포섭하니, 비유하면 큰 바다가 어떤 작은 물도 사양하지 않아서. 모기나 등에, 아수라가 그 물을 마시고 충만함을 얻는 것과 같다.』

* 蝱 - 등에 맹, 소 등에 붙어서 피를 빨아먹는 파리처럼 생긴 곤충, 어떤 지방에서는 이것을 쇠파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善男子(선남자) 假使有人(가사유인) 純以七寶(순이칠보) 積滿三千大千世界(적만삼천대천세계) 以用布施(이용보시) 不如有人(불여유인) 聞此經名(문차경명) 及一句義(급일구의)

『선남자여, 가령 어떤 사람이 칠보로써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쌓아 보시를 한다고 하자. 그 사람의 공덕은 어떤 사람이 경의 이름이라 이 경의 한 구의 뜻을 듣는 것보다 못하다.

 善男子(선남자) 假使有人(가사유인) 敎百千恒河沙衆生(교백천항하사중생) 得阿羅漢果(득아라한과) 不如有人(불여유인) 宣說此經(선설차경) 分別半偈(분별반게)

 선남자여, 가령 어떤 사람이 백천의 갠지스 강 모래 수 만큼 많은 중생들을 가르쳐 아라한과를 얻게 하였다고 하더라도 이 경을 설하여 반 게송을 분별함만 못하다.』

 

 善男子(선남자) 若復有人(약부유인) 聞此經名(문차경명) 信心不惑(신심불혹) 當知是人(당지시인) 非於一佛二佛(비어일불이불) 種諸福慧(종제복혜) 如是乃至盡恒河沙一切佛所(여시내지진항하사일체불소) 種諸善根(종제선근) 聞此經敎(문차경교)

『선남자여,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의 이름을 듣고 믿는 마음에 의혹이 없으면, 이 사람은 한두 부처님께만 복덕과 지혜를 심은 것이 아니라 갠지스 강 모래수와 같은 일체의 부처님이 계신 곳이 다 할 때까지 모든 선근을 심어서 이 경의 가르침을 듣게 된 것임을 마땅히 알라.

 汝善男子(여선남자) 當護末世是修行者(당호말세시수행자) 無令惡魔(무령악마) 及諸外道(급제외도) 惱其身心(뇌기신심) 令生退屈(령생퇴굴)

 그대들 선남자들은 말세의 이러한 수행자들을 마땅히 보호하여 악마나 외도들이 그들의 마음을 괴롭혀 물러서는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

 

 爾時世尊(이시세존) 欲重宣此義(욕중선차의) 而說偈言(이설게언)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고자 게송을 설하셨다.

 賢善首當知(현선수당지)

 현선수보살이여 마땅히 알라.

 是經諸佛說 如來善護持(시경제불설 여래선호지)

 이 경은 모든 부처님들의 말씀이요 여래가 잘 보호하고 지니는 것이며

 十二部眼目 名爲大方廣圓覺陀羅尼(십이부안목 명위대방광원각다라니)

 십이부경의 청정한 안목이니 대방광원각다라니라고 이름한다.

 現如來境界 依此修行者(현여래경계 의차수행자)

 여래의 경지를 드러내며 이 경에 의지하여 수행하는 자

 增進至佛地 如海納百川(증진지불지 여해납백천)

 공부가 나아져 부처님 경지에 이른다. 바다처럼 모든 냇물 받아들이고

 飮者皆充滿 假使施七寶(음자개충만 가사시칠보)

 마시는 자 모두 충만하다. 가령 칠보로 보시하되

 積滿三千界 不如聞此經(적만삼천계 불여문차경)

 삼천대천세계를 채운다 할지라도 이경을 듣는 것만 못하다.

 若化河沙衆 皆得阿羅漢(약화하사중 개득아라한)

 만약 모래수만큼 많은 중생들을 교화하여 아라한과를 얻게 한다고 할지라도

 不如宣半偈 汝等於來世(불여선반게 여등어래세)

 반 게송을 펴는 것만 못하니, 그대들은 말세에

 護是宣持者 無令生退屈(호시선지자 무령생퇴굴)

 이 경을 지니고 펴는 자들을 잘 키져 물러서는 마음이 생기지 않게 하라.

 

 爾時會中(이시회중) 有火首金剛(유화수금강) 摧碎金剛(최쇄금강) 尼藍婆金剛等八萬金剛(니람파금강등팔만금강) 幷其眷屬(병기권속) 卽從座起(즉종좌기) 頂禮佛足(정례불족) 右繞三匝(우요삼잡) 而白佛言(이백불언)

 그때 법회 중에 있던 화수금강과 최쇄금강과 니람파금강 등 8만금강이 나란히 자리로부터 일어나 이마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돈 뒤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世尊(세존) 若後末世一切衆生(약후말세일체중생) 有能持此決定大乘(유능지차결정대승) 我當守護(아당수호) 如護眼目(여호안목) 乃至道場所修行處(내지도장소수행처) 我等金剛(아등금강) 自領徒衆(자령도중) 晨夕守護(신석수호) 令不退轉(령불퇴전) 其家乃至永無災障(기가내지영무재장) 疫病銷滅(역병소멸) 財寶豐足(재보풍족) 常不乏少(상불핍소)

『세존이시여, 만약 후말세 일체 중생이 이 결정적인 대승을 지닐 수 있다면 저희들은 마땅히 수호하기를 자기 눈을 지키듯 하겠습니다. 수행하는 도량에 이르러 저희들 금강들은 스스로 무리들을 이끌고 늘 수호하며, 그들이 물러섬이 없도록 하겠으며, 그 집에 영원히 재앙과 장애가 없도록 하며, 질병이 소멸하게 하며, 재산과 보배가 풍족하게 하여 늘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金剛(금강) - 金剛力士(금강역사)를 말한다. 불교의 수호신이다.

 爾時(이시) 大梵王(대범왕) 二十八天王(이십팔천왕) 幷須彌山王(병수미산왕) 護國天王等(호국천왕등) 卽從座起(즉종좌기) 頂禮佛足(정례불족) 右遶三匝(우요삼잡) 而白佛言(이백불언) 世尊(세존) 我亦守護是持經者(아역수호시지경자) 常令安隱(상령안은) 心不退轉(심불퇴전)

 그때 대범왕과 28천왕, 수미산왕, 호국천왕 등이 함께 자리로부터 일어나 이마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돈 뒤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이 경을 지닌 자들 수호하여 편안하게 하며 마음에 물러섬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大梵王(대범왕) 二十八天王(이십팔천왕) 幷須彌山王(병수미산왕) 護國天王(호국천왕) - 대범왕은 梵天(범천) 또는 범천왕이라고 하며 28천 중 초선천을 주재하는 신이다. 28천왕은 28천을 다스리는 신들이다. 수미산왕은 수미산을 다스리는 신이다. 호국천왕은 그 나라를 다스리는 신이다.

 

 爾時(이시) 有大力鬼王(유대력귀왕) 名吉槃茶(명길반다) 與十萬鬼王(십만귀왕) 卽從座起(즉종좌기) 頂禮佛足(정례불족) 右遶三匝(우요삼잡) 而白佛言(이백불언)

 그때 길반다라고 하는 큰 힘이 있는 귀왕이 십만 귀왕들과 함께 대중들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이마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돈 뒤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을 모으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我亦守護是持經人(아역수호시지경인) 朝夕侍衛(조석시위) 令不退屈(령불퇴굴) 其人所居一由旬內(기인소거일유순내) 若有鬼神(약유귀신) 侵其境界(침기경계) 我當使其碎如微塵(아당사기쇄여미진)

『저 역시 이 경을 지닌 사람을 수호하여 아침저녁으로 지키며 물러남이 없도록 하고, 그 사람이 있는 일 유순이내에 만약 귀신이 있어 그 경계를 침범하면 그 귀신을 부수어 가루로 만들겠습니다.』

* 吉槃茶 - 구반다라고도 하며 증장천왕의 권속이라고 한다.

 

 佛說此經已(불설차경이) 一切菩薩(일체보살) 天龍鬼神(천룡귀신) 八部眷屬(팔부권속) 及諸天王梵王等(급제천왕범왕등) 一切大衆(일체대중) 聞佛所說(문불소설) 皆大歡喜(개대환희) 信受奉行(신수봉항)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명하심을 마치시자, 모든 보살과 천룡과 귀신과 8부 권속 및 모든 천왕과 법왕 등 일체 대중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를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였으며 믿고 받아 받들어 행하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