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잡아함경

능단일법경 - 무명을 떠남이란

서원365 2013. 1. 15. 06:44

 무명을 떠남이란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이살리의 지바카코마라 약사가 가진 암라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암라 동산 : 망고 동산, 내원(柰園), 빔비사라왕의 의사였던 지바카가 소유였다.

 

 “비구들이여, 만일 어떤 비구로서 한 법을 잘 끊은 사람은 곧 올바른 지혜를 얻어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비구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시고 법의 눈이시며, 법의 의지이십니다. 원합니다. 세존께서는 설법을 하여주십시오. 저희 모든 비구들은 듣고 마땅히 받아들여 행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내가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겠다. 비구들아. 어떤 법을 잘 끊으면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른바 무명이다. 무명을 떠나 밝음이 생기면 그는 바른 지혜를 얻어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다.”

 

  그때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어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붙이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예배한 뒤 여쭈었다.

  “세존님,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무명을 떠나 밝음이 생깁니까?”

 

 “비구들아. 마땅이 눈은 덧없는 것이라고 바르게 관찰하고, 빛깔과 눈의 의식과 눈의 닿임과 눈의 닿임의 인연으로 생기는 느낌 곧 즐겁거나 괴롭거나, 또는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는 느낌들도 또한 덧없는 것이라고 바르게 관찰하라. 귀, 코, 혀, 몸, 뜻과 소리, 냄새, 맛, 닿임, 법과 이들의 의식과 이들의 닿임과 이들의 닿임의 인연으로 생기는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는 느낌들도 또한 덧없는 것이라고 바르게 관찰하라. 비구들아.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면 무명을 떠나 밝음이 생긴다.”

 

 부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잡아함경》의 <능단일법경(能斷一法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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