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잡아함경

마구경 - 악마에 사로잡힘

서원365 2013. 1. 16. 20:28

악마에 사로잡힘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이샬리 잔나비못 곁에 있는 중각강당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 바이샬리 : 인도의 비하르주 북서부에 있으며, 슈라바스티와 연결되어 있다. 자이나교의 창시자인 마하비라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비사리성(毘舍離城)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 중각강당 : 대림정사(大林精舍)라고도 함. 2층으로 되어 있어 중각강당이라고 함.

 

  “비구들아, 여섯 가지 악마의 갈고리가 있다. 어떤 것이 여섯인가? 눈으로 빛깔에 맛 들이는 것이니, 이것이 곧 악마의 갈고리이다. 귀로 소리에 맛 들이는 것이니, 이것이 곧 악마의 갈고리이다. 코로 냄새에 맛 들이는 것이니, 이것이 곧 악마의 갈고리이다. 혀로 맛에 맛 들이는 것이니, 이것이 곧 악마의 갈고리이다. 몸으로 감촉에 맛 들이는 것이니, 이것이 곧 악마의 갈고리이다. 뜻으로 법에 맛 들이는 것이니, 이것이 곧 악마의 갈고리이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만약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눈으로 빛깔에 맛들이면, 마땅히 알아야 하니, 그 사문이나 바라문은 악마의 갈고리에 그 목이 걸려 악마에게서 자재하지 못하게 된다. 귀로 소리에 맛들이고, 코로 냄새에 맛들이고, 혀로 맛에 맛들이고, 몸으로 감촉에 맛들이고, 뜻으로 법에 맛들이면, 마땅히 알아야 하니, 그 사문이나 바라문은 악마의 갈고리에 그 목이 걸려 악마에게서 자재하 못하게 된다.”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잡아함경》의 <마구경(魔鉤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