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잡아함경

수발타라경 - 부처님 마지막 제자

서원365 2013. 2. 9. 17:19

부처님 마지막 제자

* 요약하여 실음

 

 부처님께서 쿠쉬나라국의 사라쌍수 숲에 계셨다. 열반하실 때가 되었음을 아시고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여 준비하도록 하셨다. 사라쌍수 사이에 머리를 북쪽으로 하여 노끈 자리를 펴게 하셨다.준비를 마치자 부처님께서는 사라쌍수 사이에 가셔서 노끈 자리 위에서 머리를 북으로 하고, 오른쪽으로 누워 두 발을 포개고 밝다는 생각에 마음을 두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계셨다.

 

 그때 집을 나온 120세의 수바드라 외도가 있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공양을 받아 아라한과 같았다. 그는 세존께서 무여열반에 드신다는 말을 듣고

‘내게는 의심이 있고 바라는 것이 있다. 사문 고타마께서는 힘이 있어 나를 잘 깨우쳐 주실 것이다. 나는 이제 사문 고타마께 가서 의심되는 것을 물어봐야겠다.’

고 하고 세존께로 갔다.

 

 아난다는 세존께서 몸이 몹시 괴롭다고 하면서 수바드라 외도를 물리치려 하였다. 수바드라는 다음과 같이 간곡히 청하였다.

 

 “나는 옛날 연세 많은 스승님께 들었습니다. ‘먼 뒷날에 여래, 다 옳게 깨달은 이께서 이 세상에 나오실 것인데, 그것은 우담바라꽃과 같을 것이다.’라고요. 그런데 지금 여래께서는 무여열반에 드실 것입니다. 나는 법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문 고타마께서는 힘이 있어 나를 깨우쳐 주실 것입니다. 만약 아난다님께서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다면 나를 위해 사문 고타마께 여쭈어 주십시오.”

 

 그러나 아난다 존자는 간곡히 거절하였다. 세존께서는 천이통으로 아난다와 수바드라의 대화를 듣고는, 수바드라를 안내해 오게 하였다. 수바드라가 세존께 여쭈었다.

 

 “세상의 지도자인 푸르나카샤파 등 여섯 스승들은 ‘우리가 사문이다.’라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러한 주장이 옳습니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 나이 스물아홉에

 비로소 집을 나와 착한 도 닦고

 정각을 이루어 지금에 이르러

 오십여 년이 이미 지났네.

 

 선정과 지혜와 행을 갖추고

 언제나 깨끗한 계율을 닦았나니

 조금이라도 이 도를 벗어나면

 거기에는 어떠한 사문도 없노라.

 

 “우리 법과 율 안에서 여덟가지 바른 도를 얻지 못한 사람은 첫째 사문도 되지 못하고, 둘째 셋째 사문도 되지 못합니다. 아것을 떠나서는 곧 외도의 스승이요, 이름만의 사문이요 바라문입니다.”

 

 이렇게 설법하시자 수바드라는 티끌과 때를 멀리 여의고 법눈이 깨끗하게 되어, 법을 보아 법을 얻고 법을 알아 법에 들어갔다. 모든 의심을 끊되 다른 믿음에 의지하지 않고, 남의 제도를 받지 않고, 바른 법과 율 안에서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바르게 한 뒤에 오른 무릎을 꿇고 아난다 존자에게 세존께 귀의하고 싶다고 말하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수바드라에게 말했다.

“잘 오라. 수바드라 비구여. 와서 거룩한 행을 닦아라.”

수바드라는 비구가 되어 구족계를 받고 마음의 해탈을 얻었다. 그리고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차마 부처님께서 반열반하시는 것을 볼 수 없다. 내가 먼저 반열반해야겠다.’

 그리고는 수바드라 존자가 먼저 반열반한 뒤 세존께서도 반열반하셨다.

《잡아함경》의 <수발타라경(須跋陀羅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