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잡아함경

칠도품경 - 일곱 가지 깨달음 요소[七覺支]

서원365 2013. 2. 9. 17:23

일곱 가지 깨달음 요소[七覺支]

 

 어느 때 부처님께서 슈라바스티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그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깨달음 요소라고 말씀하셨는데, 세존님, 어떤 것을 각지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깨달음 요소란, 일곱 가지 도의 갈래 법[七道品法]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비구들아, 일곱 가지 깨달음 요소가 차례로 일어나는데, 그것을 닦아 익혀서 원만하게 구족하게 되는 것이다.”

 

 “세존님, 어떻게 깨달음 요소가 차례로 일어나 그것을 닦아 익혀 원만히 구족하게 됩니까?”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여 머물고, 그가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여 머물 때 마음을 거두고 생각을 집중하여 잊지 않으면, 그는 그때 일념의 깨달음의 요소[念覺支]를 방편으로써 닦아 익히고, 일념의 깨달음의 요소를 방편으로 닦아 익힌 뒤에는 닦아 익힌 것을 원만히 구족하게 된다.

 

 일념의 깨달음의 요소를 원만히 구족한 뒤에 법을 선택하고 가려 분별하고 헤아리면 이때 법 분별[擇法覺支]을 방편으로써 닦고, 방편으로 닦은 뒤에는 닦아 익힌 것을 원만히 구족하게 된다.

 

 법 분별 깨달음의 요소가 만족하게 되면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 이것은 정진으로서의 하나의 깨달음이 요소[精進覺支]이니, 그때 그가 정진의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 익히고 수행의 법으로 더욱 닦아 익히면 만족하게 된다.

 

 정진의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 익히면 기쁨이 생긴다. 이것은 법 기쁨으로서 하나의 깨달음의 요소[喜覺支]이니, 그때에 그가 이 법 기쁨의 깨달음의 요소를 닦아 익히고, 수행의 법으로 닦아 익히면 만족하게 된다.

 

 법 기쁨의 깨달음의 요소가 만족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편히 쉰다. 이것은 쉼으로서 하나의 깨달음의 요소[輕安覺支]이니 그때 그가 이 쉼의 깨달음 요소를 닦아 익히고 수행의 법으로 더욱 닦아 익히면 만족하게 된다.

 

 쉼 깨달음 요소가 만족하게 되면 마음이 지극히 고요하게 된다. 이것은 선정으로서 하나의 깨달음의 요소이니, 그때에 그가 선정의 깨달음의 요소[定覺支]를 닦아 익히고, 수행의 법으로 더욱 닦아 익히면 만족하게 된다.

 

 선정의 깨달음의 요소가 만족하게 되면 착한 법에서나 착하지 않은 법에서나 일어나는 마음의 차별을 버린다. 이것은 평온으로서 하나의 깨달음의 요소[捨覺支]이니, 그때 그가 이 평온 깨달음 요소를 닦아 익히고 수행의 법으로 익히면 만족하게 된다.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무르는 것과 같이, 바깥의 몸과 안팎의 몸을 관하고, 안 느낌을 관하고 바깥의 느낌과 안팎의 느낌을 관한다. 안 마음을 관하고 바깥 마음을 관하며, 안팎의 마음을 관한다. 안 법을 관하고 바깥 법을 관하며 안팎의 법을 관하는 생각에 머물러 일곱 깨달음이 요소를 닦는 일도 또한 그러하다.

 

 이와 같이 깨달음 요소는 차례로 일어나니, 차례로 일어나도록 그것을 닦아 익히면 만족하게 된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잡아함경》의 <칠도품경(七道品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