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를 이길 자 없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바스티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그 칼날이 넓고 날카로운 비수 칼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건장한 장정이 '나는 내 주먹으로 네 칼을 쳐서 부수겠다.'고 말한다면, 비구들이여, 그 건장한 장정은 과연 주먹으로 그 칼을 쳐부술 수 있겠느냐."
비구들은 아뢰었다.
"못할 것입니다. 세존님, 그 비수 칼은 그 칼날이 넓고 날카로워, 그 장정이 주먹으로 쳐부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는 스스로 다치기만 할 것입니다."
"그렇다! 비구들이여,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이 소젖을 짜는 동안이나마 모든 중생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을 닦아 익히면, 혹 온갖 나쁜 귀신이 가서 그 잘못을 엿보아 찾더라도 그 틈을 얻지 못할 것이요, 도리어 제가 다치기만 할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자주자주 내지, 소젖을 짜는 동안만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을 닦아 익혀야 한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잡아함경》의 <비수검경(匕手劍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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