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잡아함경

안나반나념경 - 들숨날숨 수행법

서원365 2013. 2. 15. 17:02

 들숨날숨 수행법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바스티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안나반나념[安那般那念:數息觀, 들숨날숨]을 닦고 익혀라. 만일 비구가 안나반나념을 닦아 익히되 많이 닦아 익힌 사람은 몸과 마음이 그쳐 쉬게 되고 거친 생각[覺]도 있고 세밀한 생각[觀]을 고요하고 순일하여 분명한 생각을 닦아 익혀 만족하게 된다. 어떤 것을 안나반나념을 닦아 익히되 많이 닦아 익히고 나면 몸과 마음이 그쳐 쉬게 되고 거친 생각도 있고 세밀한 생각도 있으며, 고요하고 순일하여 분명한 생각을 닦아 익혀 만족하게 된다고 하는가?

 

 만일 그 비구가 촌락에 의지해 살거나 성읍에 머물러 살면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마을에 들어가 걸식할 때에는, 그 몸을 잘 단속하고 여러 감관의 문을 지키고 마음을 잘 매어두어야 한다. 걸식을 마치고 나서는 머물던 곳으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다음, 혹 숲 속이나 고요한 방이나 나무 아래든지, 혹은 텅 빈 땅에서 몸을 단정히 하고 바로 앉아야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유익한 생각을 눈앞에 매어두고, 드는 숨을 든다고 알아차리고 들여숴기를 잘 익히고, 나가는 숨을 나간다고 알아차리고 내어쉬기를 익힌다. 또는 드는 숨과 나는 숨이 짧을 때는 짧은 숨임을 깨달아 쉬기를 익히고, 드는 숨과 나는 숨이 긴 숨일 때는 긴 숨임을 깨달아 알고 쉬기를 잘 익힌다.

 

 그리고 들어오는 숨을 몸으로 들어오는 숨이라고 깨달아 들이쉬기를 잘 익히고, 몸에서 나가는 숨은 나가는 숨이라고 깨달아 내쉬기를 익힌다.

또 기쁨과 즐거움을 생각하면서 숨이 들면 그 숨이 드는 숨임을 깨달아 알고 들이쉬기를 익히며, 숨이 나가면 나가는 숨임을 깨달아 알고 내쉬기를 익힌다.

또 마음의 고요함과 마음의 해탈을 생각하면서 숨이 들면 그 숨이 드는 숨임을 깨달아 알고 들이쉬기를 익히며, 숨이 나가면 나가는 숨임을 깨달아 알고 내쉬기를 익힌다.

 

 덧없음과 끊음, 욕심없앰, 버림을 생각하면서 숨이 들면 그 숨이 드는 숨임을 깨달아 알고 들이쉬기를 익히며, 숨이 나가면 나가는 숨임을 깨달아 알고 내쉬기를 익힌다.

그리고 그 모든 숨의 드는 숨과 나는 숨의 사라짐을 관찰하고는 그 드는 숨 나는 숨의 사라짐을 관찰하여 잘 익힌다.

 

 이것이 이른바 안나반나념을 닦으면 몸이 그쳐 쉬게 되고, 마음이 그쳐 쉬게 되며, 거친 생각도 있고 세밀한 생각도 있어서, 몸과 마음이 그쳐 쉬게 되고 거친 생각도 있고 세밀한 생각도 있으며, 고요하고 순일하여 분명한 생각을 닦아 익혀 만족하게 된다고 말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잡아함경》의 <안나반나념경(安那般那念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