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 ■/신 화

단군 신화

서원365 2013. 6. 4. 08:50

檀君 神話

 

* 《三國遺事(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이 책은 고려시대 때 일연 스님이 기록한 책이다.

魏書云

위서(魏書)에 말하되

* 여기서 말하는 위서는 어떤 책을 말하는지 분명하지 않다.

* 《三國志》魏志東夷傳에 따르면 기자(箕子)가 조선에 가서(BC1122) 8조의 법을 가르쳤으며, 40여 대(代)를 지나 준(準)이 왕이라고 자칭하자, 진승(陳勝)과 같은 사람들이 진(秦)나라에 반기를 들게 되었으며, 나중에 위만이 조선에 들어가 준왕을 패퇴시키고 위만조선을 세웠다.(BC194) 한 무제가 조선을 쳐 한사군을 두었다.(BC108) 그러나 진(秦)나라 이전에는 기자와 조선이 관련이 없는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기자가 단군조선을 대신한 것으로 믿었다. 하여튼 위서가 삼국지위지동이전은 아니다.

* 《三國史記》 신라본기 시조 박혁거세거서간조에 따르면, 조선의 유민들이 경주로 와 6촌을 만들었다고 되어 있다.

 

乃往二千載有壇君王儉 立都阿斯達 開國號朝鮮 與高同時

지금으로부터 이천 년 전에 단군왕검이 있었는데, 아사달에 수도를 세우고 나라를 열어 조선이라고 하였으니, 고(高)와 같은 시기였다.

* 與高同時(여고동시) : 고(高)는 요(堯) 임금을 말한다.

* 阿斯達(아사달) : 위치를 알 수 없다. 최근 들어 랴오허 유역에 많은 유적과 유물이 발굴되고 있다. 예전에는 황하문명이 먼저 생겨나고 나중에 랴오허 문명이 그 영향을 받아 생겨난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유적과 유물이 발굴되면서 이런 시각은 상호 영향을 주었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古記云

고기(古記)에 말하되

* 古記(고기) : 옛 기록이라는 뜻인지, 아니면 책의 이름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삼국이 각기 국사 편찬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삼국시대에도 역사를 편찬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고구려의 신집5권, 백제의 서기, 신라의 국사.

 

昔有桓因庶子桓雄 數意天下 貪求人世

옛날 환인(桓因)에게 환웅(桓雄)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자주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탐냈다.

* 桓因(환인) : 제석(帝釋)이라고 주가 달려 있다. 제석이란 신들의 제왕이며 도리천의 왕이다. 하느님이라는 말을 불교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삼국 때부터 불교가 정착하여 고려시대가 되면 불교가 국교가 되었으므로 제석이라는 말이 이미 일반화되었을 것이다.

* 서자(庶子) : 맏이가 아닌 여러 아들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적자(嫡子)와 서자(庶子)의 대립적인 개념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까지 적서차별이 없었으며, 적서의 대립 개념으로 서자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조선시대에 와서 적장자(嫡長子) 우선 왕위 계승제도를 확립하면서 이런 말이 생겨났다.

 

父知子意 下視三危太伯可以弘益人間 乃授天符印三箇 遣往理之

아버지는 아들의 뜻을 알고, 내려다보니 삼위태백이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 하여, 이에 천부인 세 개를 주어 보내 다스리게 하였다.

* 三危太伯(삼위태백) : 위(危)는 높다는 뜻. 태백(太伯)은 묘향산이라는 주가 달려있다. 많은 사람들이 백두산을 가리킨다고 하기도 한다. 신채호 선생은 고조선의 발흥지가 황하 바로 북쪽에 있는 난하라고 하였다. 윤내현의 《韓國古代史新論》에 실려 있는 증선지의 《十九史略通考》의 지도에는 조선이 압록강과 랴오허 사이에 있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조선의 위치가 한반도 안은 아니었던 것 같다.

* 天符印(천부인) : 무엇을 말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으나, 환웅이 제왕으로서 나라를 다스리는 징표가 되었던 무엇을 가리킨다.

 

雄率徒三千 降於太伯山頂神壇樹下 謂之神市 是謂桓雄天王也

웅(雄)은 무리 삼천 명을 이끌고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그곳을 신시(神市)라고 하였으니, 이것이(雄) 환웅천왕을 말하는 것이다.

* 자칭 하늘의 자손이라고 하는 우리 민족의 한 부족이 지금의 만주지역으로 이동해왔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봄이 합리적이다.

* 神壇樹(신단수) : 샤머니즘에서는 나무를 하나 정하여 당나무(神木)로 삼았다. 그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將風伯雨師雲師 而主穀主命主病主刑主善惡 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 在世理化

풍백과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곡식, 운명, 질병, 형벌, 선악 등 인간 세계의 360여 가지 일을 다스리면서 세상에 있으면서 도리로써 교화하였다.

* 정치와 샤머니즘에 바탕을 둔 종교를 통괄한 것으로 보인다.

 

時有一熊一虎 同穴而居 常祈于神雄 願化爲人

그 때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같은 굴에서 살았는데, 항상 환웅에게 빌면서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

* 一熊一虎(일웅일호) : 곰과 호랑이는 각각 곰과 호랑이를 그 부족의 상징이나 토템으로 하는 부족의 이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러한 신앙 형태는 환웅족으로 볼 때는 상당히 미개했을 것이다.

 

時神遺靈艾一炷 蒜二十枚曰 爾輩食之 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

그때 신은 신령스런 쑥 한 심지와 달래 20개를 주면서,

“너희들이 그것을 먹고 햇빛을 백일간 보지 않으면 곧 사람 모습을 얻을 것이다.”

고 하였다.

* 蒜(산) : 달래. 작은 마늘.

 

熊虎得而食之忌三七日 熊得女身 虎不能忌 而不得人身

곰과 호랑이는 그것을 얻어먹으면서 21일을 햇빛 보는 것을 금기하려 하였으나,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지만, 호랑이는 금기를 하지 못하여 사람 몸을 얻지 못하였다.

* 선진 문화를 가지고 들어온 환웅족과 기존의 웅족(熊族)과 호족(虎族) 사이의 갈등을 표현한 부분으로 보인다. 웅족은 환웅족과 융화하였지만, 호족은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였던 것 같다.

 

熊女者無與爲婚 故每於壇樹下 呪願有孕

웅녀라는 사람은 혼인할 사람이 없었으므로 매일 신단수 아래에서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빌었다.

雄乃假化而婚之 孕生子 號曰壇君王儉

환웅이 임시로 사람으로 변하여 혼인하자 잉태하여 아이를 낳으니, 이름을 단군왕검이라고 하였다.

* 환웅족과 웅족 사이의 결혼 동맹을 표현한 것 같다.

 

以唐高卽位五十年庚寅 都平壤城 始稱朝鮮

요임금 즉위 50년 경인(庚寅)에 평양성에 도읍을 정하고 비로소 조선이라고 일컬었으며,

又移都於白岳山阿斯達 又名弓忽山 又今彌達

또, 백악산 아사달로 도읍을 옮겼으니, 그곳을 궁홀산 또는 금미달이라고 한다.

* 又名弓忽山 又今彌達(우명궁홀산 우금미달) : 궁홀산은 곰골, 금미달은 곰 딸의 음을 한자로 표현한 것이다.

 

御國一千五百年 周虎王卽位己卯 封箕子於朝鮮

나라를 다스린 지 1500년에 주의 호왕이 즉위한 기묘년에 기자를 조선에 봉하자,

* 周虎王(주호왕) : 주(周)의 무왕(武王)을 말한다. 당시 왕인 고려의 혜종의 이름에 무(武)자가 있으므로 이를 휘(諱)한 것이다.

 

壇君乃移於藏唐京 後還隱於阿斯達爲山神 壽一千九百八歲.

단군은 장당경으로 옮겼다가 후에 다시 아사달에 숨어 산신이 되었으니, 나이가 1908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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