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대승기신론

대승기신론 - 해석분 - 분별발취도상 - 신성취발심

서원365 2013. 9. 27. 14:29

   ② 發心(발심)의 모습

復次信成就發心者(부차신성취발심자) 發何等心(발하등심)

다시 다음 信成就發心(신성취발심)이란 것이 어떤 마음을 내는가?

 

略說有三種(략설유삼종) 云何爲三(운하위삼). 一者直心(일자직심) 正念眞如法故(정념진여법고) 二者深心(이자심심) 樂集一切諸善行故(낙집일체제선행고) 三者大悲心(삼자대비심) 欲拔一切衆生苦故(욕발일체중생고고)

간략하게 말하면 세 가지가 있으니, 무엇을 세 가지라고 하는가?

첫째, 直心(직심)이니, 진여법을 올바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둘째, 深心(심심)이니, 모든 선행을 즐겨 모으기 때문이다. 셋째, 대비심(大悲心)이니, 일체중생을 고통에서 빼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 元曉 : 직심의 직(直)은 불곡(不曲), 구부러지지 않음이니 제법의 본성을 그대로 안다는 뜻. 심심의 심(深)은 궁원(窮源) 즉, 마음의 근원을 드러내는 것으로 마음의 근원에는 선(善)만이 있으므로 선행으로 그러한 마음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대비심은 널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이다.

* 지운 : 직심은 자리이타(自利利他)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심심은 자리(自利)가, 대비심에는 이타(利他)의 마음이 있다.

* 憨山 : 직심(直心)은 마음이 활줄처럼 곧아야만 도에로 깨달아 들어간다고 한 데에 해당한다. 이는 비틀리고 치우치고 빗나간 모습이 없는 마음을 말한다. 이로 인해 진여법을 올바르게 사념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진여삼매이다. 왜냐하면 진여로써 자리이타수행의 근본을 삼기 때문이다. 즉 진여에는 무루의 공덕을 갖추었기 때문에 그것이 자리행의 근본이 되고, 중생의 성품이 동일한 진여임을 관찰하기 때문에 이타행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진여 자체엔 모든 덕상이 갖추었음을 알기 때문에 일체의 선행을 즐겨 수행하긴 하나 닦아도 닦는 모습에 집착이 없이 낱낱의 수행이 진여 자성에 걸맞게 된다. 그 때문에 심심(深心)이 되고, 이 마음이 자리행의 근본이 된다. 진여 자체는 모두가 동일한 데서 일으킨 동체대비로써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광대하게 구제하여 보리 열반을 얻게 하므로 이타행의 근본이 된다.

* 앞뒤의 글을 연결하여 본다면 직심(直心)은 진여법을 일심으로 생각하는 것이며, 심심(深心)은 좋은 방편을 수행하려는 것이며, 대비심(大悲心)은 본래 발심을 하는 것이 생사고를 싫어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므로 이러한 자기의 생사고를 생각한다면 저절로 중생들에게 공감할 수밖에 없음을 나타낸 것이다. 一切諸善行(일체제선행)이라 한 것은 부처님께서 이루신 도(道)로 나아가는 모든 방편을 말한다.

 

問曰(문왈) 上說法界一相佛體無二(상설법계일상불체무이) 何故不唯念眞如(하고불유념진여) 復假求學諸善之行(부가구학제선지행)

문 : 위에서 법계는 하나의 모습이며, 불의 본체는 둘이 아니라고 설명하였으면서, 왜 오직 진여만을 생각하지 않고, 다시 모든 선행을 구하여 배우는가?

答曰(답왈) 譬如大摩尼寶體性明淨(비여대마니보체성명정) 而有鑛穢之垢(이유광예지구)

 

답 : 비유하면 대마니주의 보배의 성품은 밝고 깨끗하지만, 광물질의 때가 있는 것과 같다.

若人雖念寶性(약인수념보성) 不以方便種種磨治(불이방편종종마치) 終無得淨(종무득정)

사람이 비록 보배의 성품을 생각해도 갖가지 방법으로 갈지 않으면 마침내 깨끗함을 얻을 수 없다.

* 若人雖念寶性(약인수념보성)은 위의 직심(直心)을 말한다. 아무리 진여법을 일념으로 생각해도 선법(善法)으로 수행하지 않으면 그것을 증득할 수 없다.

* 憨山 : 진여자체만을 올바르게 사념하면 만족할 것인데 무엇 때문에 다시 모든 선행의 모습을 빌려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다. 중생들의 번뇌혹이 여러 가지로 많기 때문에 모든 선행을 꼭 닦아야만 한다. 진여의 이치에 걸맞게 모든 선행을 닦기 때문에 밖으로는 허망한 번뇌의 오염을 청정히 하고, 안으로는 진여법을 순종한다. 방편은 관행(觀行)이다.

 

如是衆生眞如之法體性空淨(여시중생진여지법체성공정) 而有無量煩惱染垢(이유무량번뇌염구)

이처럼 중생의 진여의 법체성은 텅 비어 청정하지만 한량없는 번뇌에 물든 때가 있어서,

 

若人雖念眞如(약인수념진여) 不以方便種種熏修(불이방편종종훈수) 亦無得淨(역무득정)

사람이 비록 진여를 생각한다고 해도 갖가지 방법으로 훈습과 닦지 않으면 또한 청정함을 얻을 수 없다.

 

以垢無量遍一切法故(이구무량편일체법고) 修一切善行(수일체선행) 以爲對治(이위대치)

때가 한량없어 모든 법에 두루 있으므로 모든 선행을 닦아 대치하여야 한다.

 

若人修行一切善法(약인수행일체선법) 自然歸順眞如法故(자연귀순진여법고)

만약 일체의 선법을 닦아 행하면 저절로 진여법으로 돌아가 따르기 때문이다.

 

   ③ 眞如(진여)에 歸順(귀순)하는 方便(방편)

略說方便(약설방편) 有四種(유사종) 云何爲四(운하위사)

방편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네 가지가 있으니, 무엇을 네 가지라고 하는가?

 

一者(일자) 行根本方便(행근본방편) 謂觀一切法自性無生(위관일체법자성무생) 離於妄見(리어망견) 不住生死(부주생사)

첫째 行根本方便(행근본방편)이니 일체법이 자성이 남이 없음을 관하여, 망견을 떠나 생사에 안주하지 않는다.

 

觀一切法因緣和合(관일체법인연화합) 業果不失(업과불실) 起於大悲修諸福德(기어대비수제복덕) 攝化衆生(섭화중생) 不住涅槃(부주열반)

일체법이 인연이 화합하여 업과 과가 잃지 않음을 관하여, 대비심을 일으켜 모든 복덕을 닦아 중생들을 포섭하여 교화하며 열반에 안주하지 않는다.

* 業果不失(업과불실) : 업을 지으면 반드시 그 과보가 있다는 것.

* 생사는 무명 인연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며 그 자성이 없음을 알면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열반에만 머물려 하는 것도 역시 머묾이다. 이는 진여성품이 무한한 공덕이 있어서 대상을 만나면 공덕을 낸다는 것과 같다.

 

以隨順法性無住故(이수순법성무주고)

법성의 머묾이 없음에 따르기 때문이다.

* 위의 발심의 모습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 것에서 직심(直心)에 대한 설명이다.

 

二者(이자) 能止方便(능지방편) 謂慙愧悔過(위참괴회과) 能止一切惡法(능지일체악법) 不令增長(불령증장) 以隨順法性離諸過故(이수순법성리제과고)

둘째 能止方便(능지방편)이니 참괴하고 과거를 참회하여, 일체의 악법을 중지하고 더 늘게 하지 않으며 법성에 수순하여 모든 허물을 여의는 것을 말한다.

* 慙愧(참괴) : 자기에게 부끄러워하는 것을 참(慙)이라고 하고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것을 괴(愧)라고 한다.

* 위의 발심의 모습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 것에서 심심(深心)이다. 악법이란 선법에 반하는 것으로 진여로부터 멀어지는 일체 행위이다.

 

三者(삼자) 發起善根增長方便(발기선근증장방편) 謂勤供養禮三寶(위근공양예삼보) 讚歎隨喜(찬탄수희) 勸請諸佛(권청제불)

셋째, 發起善根增長方便(발기선근증장방편)이니, 부지런히 삼보를 공양하고 예배하며, 찬탄하고 기뻐하며, 모든 부처에게 勸請(권청)하는 것이다.

* 勸請(권청) : 빌고 청함.

 

以愛敬三寶(이애경삼보) 淳厚心故(순후심고) 信得增長(신득증장) 乃能志求無上之道(내능지구무상지도)

삼보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순후한 마음 때문에 믿음이 커지며, 나아가 능히 위없는 진리를 구할 수 있으며,

 

又因佛法僧力所護故(우인불법승력소호고) 能消業障(능소업장) 善根不退(선근불퇴) 以隨順法性(이수순법성) 離痴障故(리치장고)

또 불법승의 힘으로 보호받기 때문에 업장을 소멸하고, 선근에서 물러나지 않아 법성을 수순하여 어리석음의 장애를 여의기 때문이다.

* 위의 발심의 모습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 것에서 심심(深心)이다.

 

四者(사자) 大願平等方便(대원평등방편) 所謂發願(소위발원) 盡於未來(진어미래) 化度一切衆生(화도일체중생) 使無有餘(사무유여) 皆令究竟無餘涅槃(개령구경무여열반)

넷째 大願平等方便(대원평등방편)이니, 이른바 발원하여 미래를 다하도록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여 남김없이 모두 구경 무여열반에 들게 하니,

 

以隨順法性(이수순법성) 無斷絶故(무단절고) 法性廣大(법성광대) 遍一切衆生(편일체중생) 平等無二(평등무이) 不念彼此(불념피차) 究竟寂滅故(구경적멸고)

법성에 따라 단절함이 없기 때문이며, 법성이 광대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두루 평등하고 둘이 없으며, 남과 나를 생각지 않고 구경에 적멸하기 때문이다.

* 위의 발심의 모습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 것 중 대비심(大悲心)이다.

 

   ④ 發心(발심)의 利益(이익)

菩薩發是心故(보살발시심고) 則得少分見於法身(즉득소분견어법신)

보살이 이 마음을 내기 때문에 약간은 법신을 본다.

* 是心(시심) : 직심(直心), 심심(深心), 대비심(大悲心)

* 元曉 : 이것은 자리(自利)의 공덕을 밝힌 것이니, 이는 상사견(相似見)이므로 조금(少分)이라고 말한 것이다.

* 憨山 : 십주위보살(十住位菩薩)은 진여법신을 추리로 관찰하는 비량관문(比量觀門)을 의지하기 때문에 약간의 분야에서 진여법신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여덟 종류의 모습으로 중생을 이익되게 한다. 십주위 가운데 초주보살은 팔상성도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以見法身故(이견법신고) 隨其願力(수기원력) 能現八種利益衆生(능현팔종리익중생)

법신을 보기 때문에 그 원력에 따라 여덟 가지를 나타내어 중생을 이롭게 한다.

所謂從兜率天退(소위종도솔천퇴) 入胎住胎出胎(입태주태출태) 出家成道(출가성도) 轉法輪入於涅槃(전법륜입어열반)

이른바 兜率天(도솔천)에서 물러나 모태에 들어, 모태에 머물다가 출생을 하고, 출가하여 도를 이루고, 법륜을 굴리다가 열반에 든다.

* 兜率天(도솔천) : 욕계 6천 중 제 4천으로 석가모니불이 보살로 여기에 머물다 내려옴. 지족천(知足天)

* 元曉 : 이것은 이타(利他)의 덕을 나타낸 것이다. 能現八種利益衆生이라고 한 것은 《화엄경》에서 십주 처음의 발심주를 찬탄하여 말하기를 “이 발심보살이 여래의 일신(一身)과 무량신을 얻어 모두 일체의 세간에 성불하게됨을 나타내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과 같다.

* 八相(팔상) : 도솔천에서 내려와 열반에 들기까지 여덟 가지 모습을 말함. 이를 보여주어 중생들로 하여금 발심하게 한다.

 

然是菩薩未名法身(연시보살미명법신)

그러나 이 보살은 아직 법신보살이라고 하지 않는다.

 

以其過去無量世來(이기과거무량세래) 有漏之業未能決斷(유루지업미능결단) 隨其所生(수기소생) 與微苦相應(여미고상응) 亦非業繫(역비업계) 以有大願自在力故(이유대원자재력고)

과거 한량없는 세상으로부터의 유루업이 완전히 끊지는 못하고, 그의 태어난 바에 따라 미세한 괴로움이 상응하지만, 업에 얽매이지는 않으니, 대원자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 지운 : 아라한은 멸진정(滅盡定)에 들어 나오지 않지만, 보살은 미세한 번뇌를 남겨 다시 세상으로 나오니, 이는 업에 얽매여서가 아니라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이다.

* 憨山 : 초주보살이 미세한 변역생사와 업을 따르는 분단생사가 있는 까닭을 말해보자. 이 보살은 중생을 남김없이 교화하겠다는 대원력 때문에 일부러 번뇌의 혹을 남겨 둔 채 업을 따르는 윤생(潤生)의 과보를 받으면서 과거세의 업을 결연히 끊지 않는다. 그 때문에 보살의 변역생사와 업을 따르는 분단생사의 미세한 괴로움이 있다. 업을 따르는 변역생사가 있으므로 아직은 법신보살이 아니며, 대원력을 지녀 수명의 길고 짧음을 마음대로 하기 때문에 범부가 혹업에 얽매여 받는 분단생사도 아닌 것이다.

 

如修多羅中(여수다라중) 或說有退墮惡趣者(혹설유퇴타악취자) 非其實退(비기실퇴) 但爲初學菩薩(단위초학보살) 未入正位(미입정위) 而懈怠者恐怖(이해태자공포) 令使勇猛故(령사용맹고)

경에 “혹 물러나 악도로 떨어진다.”고 설한 것이 있는 것은 실제로 물러난 것이 아니라, 아직 正位(정위)에 들지 못하고 게으른 초학 보살을 위해, 두렵게 하여 용맹 정진하게 하려는 까닭이다.

* 元曉 : 이는 《본업경》에서 “칠주(七住:불퇴주)가 되기 전은 퇴분이 되므로 만약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면 이에 일겁 내지 십겁에 보리심이 퇴전하게 되는 것이니, 정목천자와 법제왕자와 사리불 등이 제칠주에 들고자 하다가 악지식과 악인연을 만났기 때문에 범부의 불선한 악 중에 들어간 것과 같으며, 내지 설한다”라고 한 것과 같으니, 여기서 이뜻이 실제로 퇴전함이 아님을 풀이한 것이다.

 

又是菩薩一發心後(우시보살일발심후) 遠離怯弱(원리겁약) 畢竟不畏墮二乘地(필경불외타이승지)

또, 이 보살은 한번 마음을 낸 뒤, 겁내고 약한 모습을 멀리 여의고, 필경 二乘(이승)의 지위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若聞無量無邊阿僧祇劫(약문무량무변아승기겁) 勤苦難行(근고난행) 乃得涅槃(내득열반) 亦不怯弱(역불겁약) 以信知一切法(이신지일체법) 從本已來(종본이래) 自涅槃故(자열반고)

만약 가없는 아승지겁의 긴 기간 동안 부지른히 괴롭고 힘든 수행을 해야만 열반을 이룬다는 말을 들어도, 또한 겁내거나 약해지지 않으니, 일체법이 본래 스스로 열반임을 믿고 알기 때문이다.

* 阿僧祇(아승기) : 아승지라고도 읽음. 셀 수 있는 수 중 가장 큰 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 구사론에서는 10의 51제곱이라고 한다.

信成就發心

行根本方便

根本方便

自性無生과 因果를 믿음

直心

能止方便

慙悔

허물을 참회함

深心

發起善根方便

善根增長

삼보를 공양함

大願平等方便

發願

중생 제도를 원함

大悲心

解行發心

육바라밀을 수행함.

證發心

眞心

분별이 없음

根本智

方便心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함

後得智

業識心

미세한 마음의 움직임이 있음

無明業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