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이야기 ■/대승기신론

대승기신론 - 수행신심분 - 지문 - 마사(魔事)와 이익

서원365 2013. 10. 14. 15:17

  ○ 魔事(마사)

或有衆生(혹유중생) 無善根力(무선근력) 則爲諸魔外道鬼神之所惑亂(즉위제마외도귀신지소혹란)

또는 어떤 중생이 선근의 힘이 없으면 모든 魔(마)와 外道(외도)와 堆惕鬼(퇴척귀)와 精魅神(정매신)에 의해 미혹되고 어지럽게 된다.

* 지운 : 선근(善根)은 보시, 인욕, 지계를 말하며 이를 잘 닦으면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마를 막아준다. 마(魔)에는 지혜를 빼앗는 것, 타화자재천자마(他化自在天子魔), 집착 등이 있다. 제8지(不動地)에 이르면 경계상이 사라져 더 이상 마가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마란 주관과 객관이 상대했을 때 나타난다.

* 지운 : 사마(四魔) a. 번뇌마(煩惱魔) - 탐진치로 인한 마(魔) b. 오음마(五陰魔) - 오온이 나라고 생각하거나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상견(常見). c. 사마(死魔) -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고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두려워하는 것, 단견(斷見). d. 천자마(天子魔) - 귀신.

 

若於坐中現形恐怖(약어좌중현형공포) 或現端正男女等相(혹현단정남녀등상) 當念唯心(당념유심) 境界則滅(경계즉멸) 終不爲惱(종불위뇌)

만약 앉아 있는 중에 형상을 나타내 두렵게 하거나, 단정한 남녀 같은 모습을 나타내면, 마땅히 오직 마음일 뿐이라고 생각하라. 그러면 경계가 사라지고 마침내 괴롭힘이 되지 않을 것이다.

* 元曉 : 처음 중에 魔(마)라고 한 것은 천마이며, 鬼(귀)란 퇴척귀(堆惕鬼)이며, 神(신)이란 정미신(精媚神)이니 이러한 귀신이 불법을 요란시켜 사도에 떨어지게 하기 때문에 외도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마구니와 귀신들이 모두 세 가지 오진(五塵)을 지어서 사람의 마음을 깨뜨리는 것이다. 첫째, 두려워할만한 일을 짓는 것이니 이는 글에서 於坐中現形恐怖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둘째, 사랑할 만한 것을 짓는 것이니, 글에서 或現端正男女等相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셋째, 위(違 ; 거슬림)도 아니고 순(順 ; 따름)도 아닌 일이니, 평범한 오진을 나타내어 수행인의 마음을 괴롭히는 것을 말하니 이는 글에서 等相이라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 或現端正男女等相(혹현단정남녀등상) : 단정하다는 것은 잘 생겼다는 뜻으로 이것은 주관적이다. 수행하는 사람에게 멋있게 보이는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 유혹하며 수행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 當念唯心 境界則滅 終不爲惱(당념유심 경계즉멸 종불위뇌) - 마사(魔事)가 일어나면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말한 것이다. 마음이 형상화하여 나타난 것이 마(魔)임을 자각하면 마는 즉시 사라진다는 것이다. 설령 귀신과 같은 것이 실제라고 하더라도, 내 마음이 그에 응하여 귀신이 들어올 통로를 열지 않으면 귀신도 어찌할 수 없다.

* 憨山 :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모든 마군과 외도와 귀신은 대체로 수행의 인지(因地) 가운데 타락한 자를 두고 한 말이다. 그러므로 선정의 기분에 훈습으로 발현하였기 때문에 형체를 나타내어 뇌란케 할 뿐이다. 當念唯心 境界則滅이라고 한 말은 외부의 마군이 뒤흔든다 해도 실제로는 자신에게 있었던 악한 습기를 따라서 그것이 선정으로 인해 훈습으로 발현했음을 두고 한 말이다. … 만약 마음일 뿐임을 관찰한다면 마군의 경계는 저절로 사라지리라.

* 元曉 : 만약 앞서의 모든 경계가 자심(自心)의 분별로 지은 것이어서 자심 밖에 다른 경계가 없는 줄 생각하여 이러한 마음을 일으킨다면 경계상이 바로 없어질 것이니 이는 모든 마구니와 귀신을 내보내는 방법을 밝힌 것이다.

a. 퇴척귀(堆惕鬼) - 벌레나 전갈 같은 것, 짐승 모양을 한 귀신이 사람의 신체에 기어올라 신체를 자극하면서 수행을 방해하는 것. 눈을 감고 일심으로 생각하면서 “나는 이제 너를 아니, 너는 염부제 중에 불을 먹고 향기를 맡는 투랍길지(偸臘吉支)이다. 사견을 네가 좋아하며 네가 계행의 종자를 깨뜨리나 나는 이제 계를 가져서 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해야 한다. 또 출가자는 계율을 외우고 재가자는 ≪보살계본≫이나 삼귀의, 오계를 외워야 한다.

b. 정미신(精媚神) - 십이시(十二時)의 짐승이 변하여 여러 가지 형색을 짓는 것. 그 짐승의 정미(精媚)를 알아서 이름을 말하고 꾸짖으면 인사를 하고 물러간다.

 

或現天像菩薩像(혹현천상보살상) 亦作如來像相好具足(역작여래상상호구족) 若說陀羅尼(약설다라니) 若說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약설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

또는 천인의 모습이나 보살의 모습을 나타내며, 또한 여래의 모습처럼 상호가 갖추어져, 다라니를 설하기도 하고,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를 설하기도 하고,

* 或現天像菩薩像(혹현천상보살상) : 이런 현상에 대한 것은 경 곳곳에 있다. 그리고 불보살이 나타나는 경우 마장인지 아니면 정말 불보살이 나투신 것인지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불보살이 현신하여 이러저러하다고 말하면 설령 그것이 마장이라도 깊이 빠지기 쉽다. 마장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방법이 아래에 나온다.

 

或說平等(혹설평등) 空無相無願(공무상무원) 無怨無親(무원무친) 無因無果(무인무과) 畢竟空寂(필경공적) 是眞涅槃(시진열반)

또는 평등과 空(공),無相(무상), 無願(무원), 無怨(무원), 無親(무친) 無因無果(무인무과)을 설하며, 畢竟空寂(필경공적)이 바로 참된 열반이라고 설한다.

* 高淳豪 : 空無相無願(공무상무원) : 삼삼매(三三昧)이다. a. 공삼매(空三昧) - 모든 것은 실체가 없어 공하다는 삼매. b. 무상삼매(無相三昧) - 이미 공하니 상이 없다고 관하는 삼매. c. 무원삼매(無願三昧) - 위와 같이 관하고 무언가 하나도 원구(願求)할 것이 없다고 관하는 삼매. 공에 치우친 면에서 말한 것으로 되어 있다.

 

或令人知宿命過去之事(혹령인지숙명과거지사) 亦知未來之事(역지미래지사) 得他心智(득타심지) 辯才無碍(변재무애) 能令衆生(능령중생) 貪著世間名利之事(탐착세간명리지사)

또는 사람에게 숙명인 과거의 일을 알게 하고, 또한 미래의 일을 알게하며, 他心智(타심지)를 얻게 하고, 말재주가 막힘이 없어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세간의 名利(명리)에 탐내어 집착하게 한다.

* 他心智(타심지) :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

* 《능엄경》에는 선정 수행 중에 나타나는 마군 현상을 설명해놓았다.

* 貪著世間名利之事(탐착세간명리지사) : 불보살의 형상으로 나타나면 이것이 마인지 불보살이 나투신 것인지 구분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그런데 세간의 명리에 집착하게 한다면, 이는 부처님 말씀에 어긋나므로 마(魔)가 나타난 것이다. 아래 이어지는 말들도 마가 되는 예를 설명한 것이다.

* 憨山 : 이는 습기로 일어난 마군이다. 이들 마군은 수행을 하는 사람이 과거 많은 생에 불법을 친근히 하고 익히긴 했으나 그 모습에 집착한 마음을 잊지 못하였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又令使人數瞋數喜(우령사인삭진삭희) 性無常準(성무상준) 或多慈愛(혹다자애) 多睡多病(다수다병) 其心懈怠(기심해태)

또 사람으로 하여금 자주 성내게 하고 자주 기뻐하게 하며, 성품에 일정한 기준이 없게 하며, 또는 자애가 많게 하거나 잠이 많게 하거나 병이 많게 하며, 그 마음을 게으르게 한다.

* 數(삭) : ‘자주’라는 뜻.

 

或卒起精進(혹졸기정진) 後便休廢(후편휴폐) 生於不信(생어불신) 多疑多慮(다의다려) 或捨本勝行(혹사본승행) 更修雜業(갱수잡업) 若著世事種種牽纏(약착세사종종견전)

또는 갑자기 정진하다가 뒤에는 곧 쉬거나 그만 두고, 불신을 내 많이 의심하고 많이 생각하게 한다. 또는 본래의 수승한 수행을 버리고 다시 잡된 일을 닦게 하기도 하며, 세상의 갖가지 일에 집착하여 얽히게 한다.

 

亦能使人得諸三昧(역능사인득제삼매) 少分相似(소분상사) 皆是外道所得(개시외도소득) 非眞三昧(비진삼매)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삼매를 얻게 하여 조금 비슷하기도 하나, 다 외도들이 얻는 것이요, 참된 삼매는 아니다.

* 憨山 : 이것은 번뇌 마군이다. 이 마군은 일찍이 외도의 삼매를 익혀 아직 번뇌를 끊지 않아서 일어났다. 때문에 지금 불법을 의지하여 수행한다 해도 올바른 선정에 들어가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숙세의 습기가 훈습으로 발현하여 이러한 일이 나타났을 뿐이다.

 

復令人若一日若二日若三日(혹부령인약일일약이일약삼일) 乃至七日住於定中(내지칠일주어정중) 得自然香美飮食(득자연향미음식) 身心適悅(신심적열) 不飢不渴(불기불갈) 使人愛著(사인애착)

혹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루, 이틀, 사흘 내지 칠일을 선정 중에 머무르게 하여, 저절로 향기롭고 좋은 음식을 얻게 하여 심신이 쾌적하고 기쁘며, 배고프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아 사람들이 그런 상태에 애착을 가지게 한다.

 

或亦令人食無分齊(혹역령인식무분제) 乍多乍少(사다사소) 顔色變異(안색변이)

혹은 사람들에게 먹는 것을 한도가 없게 하여, 갑자기 많이 먹다가 갑자기 적에 먹게 하기도 하고, 안색이 다르게 변하게 하기도 한다.

* 乍(사) : 잠깐, 갑자기

 

以是義故(이시의고) 行者常應智慧觀察(행자상응지혜관찰) 勿令此心墮於邪網(물령차심타어사망) 當勤正念(당근정념) 不取不著(불취불착) 則能遠離是諸業障(즉능원리시제업장)

이러한 이치이므로 수행자는 마땅히 항상 지혜로 관찰하고, 이 마음이 삿된 그물에 떨어지지 않게 하며, 마땅히 부지런히 정념으로, 취하거나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모든 업장을 멀리 여읠 수 있다.

* 當勤正念 不取不著(당근정념 불취불착) 앞에서 오직 마음 뿐[唯心]을 말한 바 있다. 여기서는 정념으로 취하지도 말고 집착하지도 말라고 얘기하고 있다. 오직 마음뿐이므로 불취불착하는 것은 당연하다.

* 지운 : 正念(정념) a. 알아차림. b. 대상에 끌리지 않음. c. 마음 챙김. d. 깨어 있음.

* 憨山 : 이것은 욕심의 마군이다. 중생이 오욕락 가운데 있으면서 음식으로 생명을 유지한다. 때문에 음식에 대한 많은 욕심으로 탐욕과 집착의 마음을 낸다.

 

   ○ 外道三昧(외도삼매)와 眞如三昧(진여삼매)

應知外道所有三昧(응지외도소유삼매) 皆不離見愛我慢之心(개불리견애아만지심) 貪著世間名利恭敬故(탐착세간명리공경고)

마땅히 알아야 한다. 외도에게 있는 삼매는 모두 見(견)과 愛(애)와 我慢(아만)을 여의지 못하였으니, 세간의 명리와 이익에 탐착하기 때문이다.

* 외도에도 삼매가 있다. 기도를 통하여 삼매에 들 수도 있고, 선정에 들 수도 있다. 정법과 다른 점은 아견, 아애, 아만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세간의 명리 즉 이름을 날리거나 이익에 집착한다는 점이다. 외도 삼매는 삼매 중에 마사(魔事)를 보면 정념으로 그것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에 빠져들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외도 삼매는 열심히 하면 할수록 지혜는 마비되고 미치광이처럼 되는 수가 많다. 우리 주변에서 가끔 보게 되는 광신도들이 이렇게 하여 생긴다.

 

眞如三昧者(진여삼매자) 不住見相(불주견상) 不住得相(불주득상) 乃至出定亦無懈慢(내지출정역무해만) 所有煩惱漸漸微薄(소유번뇌점점미박)

진여 삼매는 見相(견상)에 머물지 않고, 得相(득상)에도 머물지 않으며, 나아가 선정에서 나오더라도 또한 게으르거나 거만함이 없어, 가지고 있는 번뇌가 점점 작아지고 엷어진다.

 

若諸凡夫(약제범부) 不習此三昧法(불습차삼매법) 得入如來種性(득입여래종성) 無有是處(무유시처)

만약 모든 범부가 이 삼매법을 닦지 않고 여래 종성에 든다는 것은 옳다고 할 곳이 없다.

 

以修世間諸禪三昧(이수세간제선삼매) 多起味著(다기미착) 依於我見繫屬三界(의어아견계속삼계) 與外道共(여외도공) 若離善知識所護(약리선지식소호) 則起外道見故(즉기외도견고)

세간의 모든 선정 삼매를 닦으면 味著(미착)을 많이 일으켜, 아견에 의해 삼계에 얽매여 외도와 같으니, 선지식의 보호를 떠나면 외도의 견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 多起味著(다기미착) : 삼매에 들면 특별한 기분 좋은 체험을 하여, 자꾸 그러한 상태가 되도록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위에서도 나왔듯이 삼매 중에 특별한 체험을 하는 것은 모두 마(魔)가 될 수 있다.

* 憨山 : 외도는 아애와 아견, 아만의 전도된 습기에 의지하여 닦으므로 모두가 마군의 업을 이룬다. 그 때문에 안으로는 삿된 견해에 집착하고 밖으로 삿된 욕구에 집착한다. 이는 이른바 착란으로 삼매를 수습하기 때문이다. 진여삼매는 담연하고 고요한 일심이다. 주관과 객관을 잊고 영상이 사라졌으며 게으름과 아만을 여의고 번뇌가 사라졌다. 때문에 수행을 하는 자는 이 진여삼매를 인유하여 여래종성에 깨달아 들어가지 않는 자는 아직까지 없다.

* 元曉 : 바른 선정인지 마구니인지 판별하는 방법 a. 같은 공부를 해보는 것 - 취사(取捨)없이 평등한가? 진금인지 확인하기 위해 금을 갈아보는 것과 같으니, 꾸준히 지속되어야 함. b. 위의 방법으로 안 되면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지내봄 - 본래 했던 선정이 계속되고 깊어지는가? 이것은 진금을 확인할 때 두드려 보는 것과 같다. c. 지혜로 관찰함 - 삼매 중에 나타난 경계의 근원을 따져 비고 고요함을 깊이 알아 집착하지 않는다. 이는 금을 태워서 변치 않는지 확인하는 것과 같다.

* 元曉

- 바른 선정 중 등지(等持)에서 나타나는 동촉(動觸) a.정정(靜定;고요한 선정) b.공허(空虛) c.광정(光淨) d.희열(喜悅) e.아락(猗樂;잔잔한 즐거움) f.선한 마음이 일어남 g.지견이 명료함 h.누박(累縛)이 없음 I.마음이 고르고 부드러움 j.경계가 앞에 나타남(그대로 비춤).

- 바른 선정에서 동촉이 지나가고 나타나는 여촉(餘觸) - 이것은 차례가 없고 한꺼번에 일어나기도 하고 한두 가지만 일어나기도 한다. a.동(動;움직임) b.양(痒;가려움) c.량(凉;서늘함) d.난(暖;따뜻함) f.경(輕;가벼움) g.중(重;무거움) h.삽(澀;껄끄러움) I.활(滑;매끄러움)

- 선정에서 나타나는 사상(邪相) a.증감 b.정란(定亂) c.공유(空有) d.명암(明闇) e.우희(憂喜) f.고락 g.선악 h.우지(愚智) I.탈박(脫縛) j.강유(强柔)

 

   ○ 奢摩他 수행의 이익

復次精勤專心修學此三昧者(부차정근전심수학차삼매자) 現世當得十種利益(현세당득십종리익) 云何爲十(운하위십)

다시 다음에 정성으로 부지런히 마음을 다하여 이 삼매를 닦고 배우면, 현세에 마땅히 열 가지 이익을 얻을 것이니, 무엇을 열 가지라고 하는가?

 

一者(일자) 常爲十方諸佛菩薩之所護念(상위시방제불보살지소호념)

첫째, 시방 모든 부처와 보살이 보호해주고 염려해준다.

 

二者(이자) 不爲諸魔惡鬼所能恐怖(불위제마악귀소능공포)

둘째, 모든 마구니와 악귀가 두렵게 하지 못한다..

 

三者(삼자) 不爲九十五種外道鬼神之所惑亂(불위구십오종외도귀신지소혹란)

셋째, 95가지 외도와 귀신에게 미혹되고 어지럽게 되지 않는다.

 

四者(사자) 遠離誹謗甚深之法(원리비방심심지법) 重罪業障漸漸微薄(중죄업장점점미박)

넷째, 깊은 법을 비방하는 것을 멀리 여의고, 중죄의 업장이 점점 희미해지고 엷어진다.

 

五者(오자) 滅一切疑諸惡覺觀(멸일체의제악각관)

다섯째 모든 의심과 잘못된 깨달음과 관찰을 없앤다.

 

六者(륙자) 於如來境界信得增長(어여래경계신득증장)

여섯째, 여래 경계에 대한 믿음이 늘어난다.

 

七者(칠자) 遠離憂悔(원리우회) 於生死中勇猛不怯(어생사중용맹불겁)

일곱째, 근심과 후회를 여의고, 생사 중에 용맹하여 겁내지 않는다.

 

八者(팔자) 其心柔和(기심유화) 捨於驕慢(사어교만) 不爲他人所惱(불위타인소뇌)

여덟째, 그 마음이 부드럽고 조화로우며 교만을 버리고 타인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

 

九者(구자) 雖未得定(수미득정) 於一切時一切境界處(어일체시일체경계처) 則能減損煩惱(즉능감손번뇌) 不樂世間(불락세간)

아홉째, 비록 定(정)을 얻지 못하여도, 언제 어떤 경계에서도 능히 번뇌를 줄이고, 세간을 즐기지 않는다.

 

十者(십자) 若得三昧(약득삼매) 不爲外緣一切音聲之所驚動(불위외연일체음성지소경동)

열째, 만약 삼매를 얻으면 외연의 일체 음성에 놀라거나 동요하지 않는다.

* 不爲外緣一切音聲之所驚動(불위외연일체음성지소경동) : 대개 선정에 들 때 다른 것으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곳에서 하기 때문에 보이는 것, 맛, 감촉, 법 등에 의해서는 영향을 덜 받는다. 냄새도 영향을 주지만 놀라게 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는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특히 소리를 예로 든 것이다.

* 95종 외도 : 96종이라고도 한다. 부처님 재세시 인도에 있었던 외도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