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 ■/신 화

그리스 로마 신화

서원365 2014. 7. 20. 17:07

그리스 로마 신화

1. 세계가 생성되고 신들이 탄생하다.

  태초에는 카오스(Chaos)라는 혼돈 상태였다. 모양도 잡히지 않았고 질서도 없었다. 여기서 처음 어둠(Erebos)과 밤(Nyx)가 떨어져 나왔다. 이 둘이 어울리자 창공(Aither)와 낮(Hemera)이 생겨났다.

* 태초를 혼돈 상태로 보는 것은 많은 신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Chaos는 무질서나 혼돈을 가리키는 말로써, Cosmos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뉙스와 에레보스가 에로스를 낳았는데, 이 에로스는 나중에 사랑의 신으로 등장하는 에로스와는 다른 신이다. 이 신은 원초적인 생산력을 뜻한다. 에로스가 대지(Gaia)를 생겨나게 했으며, 가이아는 에로스의 힘으로 자신과 같은 크기의 하늘(Uranos)를 낳아 자신을 덮게 하였다. 계속하여 가이아는 산맥(Ore)과 바다(Pontos)를 낳았다.

 가이와와 우라노스는 결합하여 티탄계열의 신들을 낳았다. 이 신들은 몸이 매우 크며, 남녀로 되어 있으며 모두 12신이다. 이들이 남매끼리 결합하여 후손들을 낳았다.

 Titan : 오케아노스(Okeanos), 코이오스(Koios), 크레이오스(Kreios), 휘페리온(Hyperion), 이아페토스(Iapetos), 크로노스(Kronos)

 Titanis : 테이아(Theia), 레아(Rhea), 테미스(Themis), 므네모쉬네(Mnemosyne), 포이베(Poibe), 테튀스(Tehtys)

신 이름

주요성격

자식들

Okeanos/

Tehtys

바다와 하천의 부모

강의 신 3천, 강의 요정 3천, 저승 궁전 앞을 흐르는Styx

Koios/

Eurybia

별과 지혜의 부모

코이오스는 별들의 덮개라는 뜻. 별들의 신 Astraios, 지혜의 신 Palas를 낳음. 에우리비아는 폰토스와 가이아의 딸.

Hyperion/

Theia

태양과 달의 부모

휘페리온 : 하늘을 나는 자. Helios(태양), Selene(달), Eos(새벽)

Iapetos/

Clymene

클뤼메네는 오케아노스와 테튀스의 딸. Atlas, Menoitos, Prometheus, Epimetheus. 프로메테우스는 인류 창조와 관련 있음.

Kronos/

Rhea

올림푸스 신의 부모

Zeus, Hera, Hades, Phoseidon, Demeter, Hestia

 * 크로노스는 시간의 신으로 불려진다. 과거를 지우고 미래를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신은 아버지를 거세하고 자식을 삼키는 신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 역시 아들에게 밀려난다.

 

 * 그 외에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자식 신

  -퀴클롭스(Cyclops) : 외눈박이 신. 브론테스(Brontes:천둥), 스테로페스(Steropes:번개), 아르게스(Arges:벼락) 이렇게 세 신이 결합된 괴물신이다.

  -헤카톤케이르(Hekatoncheir) : 코토스(Kotos:돌진하는 자), 브리아레오스(Briareos:강한 자), 귀에스(Gyes:손을 함부로 놀리는 자)가 결합된 괴물 신.

우라노스는 괴물신을 좋아하지 않았으므로, 햇빛을 보지 못하도록 대지의 안쪽에 가두어버렸다. 그러나 가이아는 이에 맞서 아버지를 가장 미워하는 크로노스와 음모를 꾸몄다. 크로노스는 가이아가 준 강철 낫을 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우라노스가 가이아에게 다가와 몸을 덮을 때 크로노스는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잘라버렸다. 이렇게 하여 신들이 세계에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 괴물신 설정이 재미있다. 당시 사람들은 천둥과 번개와 벼락이 하나의 자연적인 현상임을 몰랐던 것 같다. 그러면서 늘 번개 뒤에 천둥과 벼락이 함께 하는 것을 보고, 각각의 현상에 대해 별도의 신이 있고, 이 세 신이 결합해서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 우라노스의 생식기에서 생겨난 신

  -에리뉘스(Erinys:복수의 신, 피에서 생겨남), 기간테스(Gigantes:거인 신), 멜리아데스(Meliades:물푸레나무 요정)

  -아프로디테(Aphrodite:미의 여신, 생식기를 바다에 던졌을 때 생긴 거품에서 생김.)

 

 * 크로노스의 폭정

 크로노스는 포악하였으며, 퀴클롭스와 헤카톤케이르를 풀어주지 않고, 저승의 어둠 속인 타르타로스(Tartaros)에 가두었다. 가이아는 코로노스를 원망하며 언젠가는 자식에게 왕좌를 빼앗길 것이라고 저주하였다.

크로노스는 레아와 결혼하여 올림푸스 신들을 낳았다. 그러나 가이아의 저주 때문에 불안해진 크로노스는 자식들인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이 태어나자마자 삼켜버렸다. 레아는 가이아의 도움을 받아, 제우스가 태어나자마자 크레타섬에 숨기고는, 돌을 포대기에 싸서 남편인 크로노스에게 건넸다. 크로노스는 돌을 아이로 알고 삼켜버렸다.

제우스는 동굴 속에서 산양의 젖을 먹고, 님프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났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기 위해 동굴 입구에서 크레타의 님프인 쿠레스들이 무기를 두드리며 춤을 추면서 시끄럽게 떠들었다.

 

 *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몰아냄

 성장한 제우스가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아버지를 물리칠 생각을 하였다. 우선 메티스의 도움을 받아 토해내는 약을 만들어 크로노스에게 몰래 먹여 형과 누나들을 토해내게 했다.

 그리고 뱃속에서 다시 나온 누나와 형들과 힘을 합쳐 크로노스 세력과 싸움을 벌였다. 티탄 신들은 모두 크로노스 편을 들었다. 제우스는 레아의 권유에 따라 손이 백 개인 괴물신 헤카톤케이르를 지옥에서 구해내 자기 편으로 만들었다. 전세는 역전되었다. 마침내 제우스는 크로노스를 체포하여 지하세계인 타르타로스에 가두어버렸다.

* 신들이 세대 교체를 한다는 발상은 신들도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엿보게 한다. 그리고 우라노스를 몰아낸 크로노스도 막내이고, 크로노스를 가둔 제우스도 막내이다. ≪그리스 로마의 신화와 전설≫의 저자 이영석은 이런 원인을 신화를 만든 사람들이 말자상속제를 가진 유목민의 후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유목민인 몽골족은 말자상속제를 상속제로 하고 있었다. 유목민들은 아들이 장성을 하면 가축을 일부 상속받아 새로운 초원으로 떠나 독립하는 풍습이 있다. 이렇게 아들들이 독립해서 떠나면 아버지에게는 막내 아들이 남게 된다.

* 신들의 세대교체가 왜 양위(讓位)라는 형식을 취하지 않고 아버지를 몰아내는 방식을 취했는지는 알 수 없다. 추측컨대 민족 이동이 이루어지면서 이미 어떤 신화가 성립한 지역에 다른 민족이 들어와, 기존의 민족을 추방하거나 지배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민족들의 신들도 새로 이주해온 민족의 신들에 추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그리스 신화에는 이 외에도 많은 신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사건들과 싸움이 일어난다. 위에 제시한 이영석의 책을 보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 잡동사니 ■ > 신 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의 신화  (0) 2014.03.27
이집트 신화  (0) 2014.03.11
유대인의 창세 신화  (0) 2014.03.05
중국의 신화  (0) 2013.08.18
수메르 신화  (0) 201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