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절과 교육■/자녀교육

자녀교육 - 판단과 인내가 중요

서원365 2014. 12. 17. 19:57

 부모가 직접 자기 아이를 가르치면 부모는 쉽게 짜증이 나고, 그에 따라 아이는 배우는 것에 쉽게 염증을 느끼는 수가 많다. 부모는 아이에 대한 애착 때문에 빨리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고, 아이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그 상태에 맞게 가르칠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기 아이가 배우는 속도가 조금만 늦는 것 같아도 조바심이 나고 짜증도 난다. 가르치는 사람이 짜증을 내면 아이는 공부가 싫어진다. 아이가 지금 당장 무엇을 많이 배웠다고 해도, 배우는 것에 싫증을 느꼈다면, 실제로는 그 아이가 무엇을 얻은 것이 아니라, 큰 것을 잃은 것과 같다. 이렇게 되면 그 아이는 학창 시절을 매우 어렵게 보낼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자기가 뛰어난 학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 아이를 직접 가르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았다.

 

 성인들은 자기가 직접 자기 아이들을 가르쳐도 다른 아이들과 똑 같이 가르쳤다. 즉, 자기 아이라고 해서 더 좋아하여 애착을 가지고 가르치지 않았고, 남의 아이라고 해서 소홀히 하지도 않았다. 《논어》의 <계씨편(季氏篇)>에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공자의 제자 진강(陳亢)이 공자의 아들 백어(伯魚)에게 물었다.

“그대는 스승님(공자)으로부터 특별히 다른 것을 들은 것이 있습니까?”

백어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전에 아버지께서 혼자 서계실 때 제가 뜰을 지나가는데. 말씀하시기를 ‘시를 배웠느냐?’고 하셨습니다. ‘아닙니다.’라고 하니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러나 시를 배웠습니다.”

“다른 날에 또 혼자 서계실 때 제가 뜰을 지나가는데 ‘예(禮)를 배웠느냐?’하고 물으셨습니다. ‘아닙니다.’하고 대답하니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설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러나 예를 배웠습니다. 이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진강이 물러나 기뻐하면서 말했다.

“하나를 듣고 셋을 얻었다. 시(詩)와 예(禮)에 대해 들었으며, 또 군자가 자기 아들을 멀리함을 들었다.

 진강은 군자는 자기 아들을 멀리한다고 하였으나, 멀리한 것이 아니라 다른 제자들과 똑 같이 대한 것일 뿐이다. 즉,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해서 대충 가르치고, 자기 아들이라고 해서 더 열심히 가르치지 않았을 뿐이다. 좋아함과 싫어함을 버리고 간택함이 없으니, 공평해질 수밖에 없다. 장원철의 『물러서서 보기』(도서출판 생각나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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