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절과 교육■/자녀교육

부모의 나쁜 사랑

서원365 2014. 12. 23. 13:37

 형제자매는 늘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므로, 그 누구보다 자주 비교된다. 그래서 가족들이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비교하게 된다. 그런데 그 부모가 형제들을 비교하면서 어느 한 자녀를 편애하면 어찌될까? 처음에는 보다 못한 자녀가 자기도 잘 해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때부터는 자책을 하며 괴로워한다. 그러다가 그러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을 불행하게 생각하게 되고, 그 다음에는 그 부모와 형제와 그 가정을 싫어하며 반항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가 이 자녀에게 관심이 없거나 사랑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차별적인 사랑은 차라리 덜 사랑하는 것만 못할 때가 많다.

 

 사랑을 수치(數値)로 나타낼 수는 없겠지만 설명을 하기 위해 수치로 나타내본다. 한 가정은 자녀들에게 관심이 많지만, 한 자녀에게는 여덟 개의 사랑을 주고, 다른 한 자녀에게는 다섯 개의 사랑만을 준다. 다른 가정에서는 두 자녀 다 네 개의 사랑밖에 주지 못한다. 어느 가정의 자녀들이 건전하게 성장할까? 대개는 뒤의 경우이다. 사랑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은 덜 사랑하는 것보다 큰 불행의 요소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대부분의 가정이 한두 명의 자녀를 둔다. 가옥 구조도 거실을 중심으로 가족들이 수시로 만나도록 되어 있다. 관심과 사랑의 표현 기회가 많으며,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도 과거보다 매우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가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면, 은연중에 자녀를 비교하게 된다. 그리고 주로 비교하는 대상이 학교 성적이 되는 수가 많다. 어떤 부모는 이웃에 사는 애들과도 비교한다.

 

 아이의 성적을 나무라려면 그냥 아이의 성적만 얘기하면 되는 것이지, 거기서 왜 형이 거론되고, 심지어 이웃집 아이 이름까지 나오는가? 이런 자녀에게는 공부 잘하는 형이나 동생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차라리 자기 수준이 되거나 자기보다 못한 형이나 동생이 있는 것이 훨씬 행복할 것이다. 장원철의 『물러서서 보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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