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이야기 ■/논 어

論語集註 微子篇 10, 11

서원365 2017. 1. 6. 19:25

10. 周公謂魯公曰 “君子不施其親, 不使大臣 怨乎不以, 故舊無大故 則不棄也, 無求備於一人.”

周公(주공)이 魯公(노공)에게 말했다.

“군자는 친척을 버리지 않으며, 대신으로 하여금 써주지 않은 것을 원망하게 하지 않으며, 옛친구를 큰 이유가 없으면 버리지 않으며,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이 갖추어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施(이): 弛(이)와 같다. 늦추다. 없애다. 버리다.

-魯公(노공): 周公의 아들 伯禽을 말한다.


*施 陸氏本作弛, 福本同.

施는 陸氏(陸德明)의 本에는 弛로 되어 있는데 福州本도 같다.


*魯公 周公子伯禽也. 弛 遺棄也, 以 用也. 大臣非其人則去之, 在其位則不可不用. 大故 謂惡逆.

魯公은 周公의 아들 伯禽이다. 弛는 버림이며, 以는 씀이다. 大臣이 그 사람이 아니면 버릴 것이요, 그 자리에 있으면 쓰지 않을 수 없다. 大故는 惡逆(패륜이나 반역)을 이른다.


*李氏曰 “四者皆君子之事, 忠厚之至也.”

李氏가 말했다. “네 가지는 다 君子의 일이니 忠厚함이 지극하다.”


*胡氏曰 “此伯禽受封之國, 周公訓戒之辭. 魯人傳誦, 久而不忘也. 其或夫子嘗與門弟子言之歟?”

胡氏가 말했다. “이는 伯禽이 봉함을 받아 본국으로 갈 적에 周公이 훈계한 말이다. 魯나라 사람들이 전해 외워서 오래도록 잊지 않았다. 그 혹 夫子께서 문하의 弟子들과 일찍이 한 말씀인가?”


11. 周有八士, 伯達 伯适 仲突 仲忽 叔夜 叔夏 季隨 季騧.

周(주)나라에는 여덟 선비가 있었으니, 伯達(백달) 伯适(백괄) 仲突(중돌) 仲忽(중홀) 叔夜(숙야) 叔夏(숙하) 季隨(계수) 季騧(계와)이다.


*或曰 成王時人, 或曰 宣王時人. 蓋一母四乳而生八子也, 然不可考矣.

어떤 사람은 成王 때 사람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宣王 때 사람이라고 한다. 한 어머니가 네 번 출산하여 여덟 아들을 낳았다고 하나 상고할 수 없다.


*張子曰 “記善人之多也.”

張子께서 말씀하셨다. “善人이 많음을 기록한 것이다.”


*愚按 此篇孔子於三仁逸民師摯八士, 旣皆稱贊而品列之. 於接輿‧沮‧溺‧丈人, 又每有惓惓接引之意. 皆衰世之志也, 其所感者深矣. 在陳之歎, 蓋亦如此. 三仁則無間然矣, 其餘數君子者 亦皆一世之高士. 若使得聞聖人之道, 以裁其所過而勉其所不及, 則其所立 豈止於此而已哉?

내가 살펴보건대, 이 篇은 孔子께서 三仁과 逸民, 師摯, 八士에 대해서 이미 모두 칭찬하시고 품평하여 나열하신 것이다. 接輿와 長沮, 桀溺, 丈人에 대해서는 매번 접견하여 간절히 인도하려는 뜻이 있으셨다. 모두 쇠한 세상을 근심하는 뜻이 그 느낀 것이 깊다. 陣나라에 계실 때 탄식하신 것도 또한 이와 같을 것이다. 三仁은 흠잡을 데가 없고, 그 나머지 여러 군자들도 다 일세의 높은 선비였다. 만약 聖人의 道를 들어서 그 지나침을 제재하고 모자람을 장려하였다면 그 세운 업적이 어찌 여기에서 멈추었을 뿐이겠는가?

-惓惓(권권): 간절하다.

-三仁: 微子, 箕子, 比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