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절과 교육■/자녀교육

공부 잘 하는 아이 만들기

서원365 2006. 8. 20. 15:40
 

요즘 우리 사회의 부모들을 보면 자녀들 공부에 대단히 열정적이다. 어떤 지역을 보면 부모가 더 아이들보다 경쟁적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바쁘다. 학교 공부가 끝나면 초등학교 때부터, 심하면 그 전부터 학원 다니기 바쁘다, 학원도 부족해서 개별 과외도 한다. 이 모두가 공부 잘 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노력이 아니라 경쟁이다.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어보면 답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자식을 위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남들이 하니까”이다. 남들이 한다고 해서 따라 하는 것은 당연히 문제이다. 그리고 자식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은 부모의 체면과 자존심 때문에 자녀를 희생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 공부 잘 하는 아이를 만드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고 좋은 일이다. 자녀를 위해서도 좋고 사회나 국가를 위해서도 좋으며 부모를 위해서도 좋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시켰는데 아이는 예절도 없고 기본 교양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질서 의식도 없고 준법정신도 없다.  자기 감정도 제대로 다스릴 줄 모른다. 남을 이해할 줄도 모르는 아이가 참 많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과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는 잘 했다면서 회사나 군에서 적응을 잘 못한다. 왠만한 어려움도 참지를 못한다. 공부를 제대로 했다면 품성을 제대로 갖추어야 할텐데 그렇지를 못하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를 만든다는 것이 성적만 좋은 아이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치는 시험 성적은 좋다. 그래서 상급학교에 잘 진학하고, 어쩌면 기업에 잘 취직을 할 것이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다.


이런 사람은 사회나 기업에 큰 이익을 주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부모 위할 줄도 모르고 대단히 이기적이다. 이런 사람은 자기 자신밖에 모른다. 국가 기밀을 누출시켜라도 돈을 벌려고 하고, 불법, 탈법을 해서라도 돈을 벌려고 한다. 부모가 자기를 위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대신 성적만 좋으면 자기가 할 도리를 다 했다는 생각을 오래도록 하다보니 부모에게 조차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것인지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고 부모는 배신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성적은 좋으나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공부를 시키려 하지 않고 성적에만 매달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그러므로 마땅히 올바른 품성과 사회를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공부를 시키는 것일 것이다.  그것이 아이를 위한 것이고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위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노력 속에는 성적도 들어간다. 그러나 성적이 공부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참으로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