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이야기 ■/법구경의 명언

가려 뽑은 법구경10

서원365 2009. 10. 1. 20:50

372

無禪不智 無智不禪 道從禪智 得至泥洹

무선부지 무지불선 도종선지 득지니원

선정이 없는 자에게 지혜가 없고, 지혜가 없는 자에게 선정은 없다.

진리는 선정과 지혜를 따르니, 열반에 이르게 한다.

378

止身止言 心守玄黙 比丘棄世 是爲受寂

지신지언 심수현묵 비구기세 시위수적

몸도 고요하고, 말도 조용하고 마음도 고요하고 그윽함을 지켜

이미 세상 일 버린 비구는 고요하고 고요한 사람이라 불리네

383

截流而渡 無欲如梵 知行已盡 是謂梵志

절류이도 무요여범 지행이진 시위범지

애욕의 흐름을 끊어 건너고 애욕이 없음이 브라만 같으며

모든 지어진 것은 다함이 있음을 아는 사람을 범지라고 한다.

梵志 - 청정한 수행을 하는 수행자

385

適彼無彼 彼皮已空 捨離貪婬 是爲梵志

적피무피 피피이공 사리탐음 시위범지

저곳으로 가나 저곳이 이미 없으며 모든 것이 이미 비어

음욕을 탐하는 마음을 버린 사람을 범지라고 한다.

갈 저곳이 따로 없다. 탐착하는 마음과 분별심을 끊으면 거기가 바로 피안이다.

모든 것이 공함을 깨달으면 탐착하는 마음을 사라진다.

388

出惡爲梵志 入定爲沙門 棄我衆穢行 是則爲捨家

출악위범지 입정위사문 기아중예행 시즉위사가

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범지라고 하고 고요함에 드는 것은 사문이라고 한다.

나의 더러운 행실을 버리는 것이 곳 출가하는 것이다.

집을 나가 승복을 입어도 그 생각과 행동이 수행자답지 않다면 수행자라고 할 수 없다.

집을 떠나도 세속의 욕심에 빠져 있다면 출가했다고 할 것이 없다.

굳이 출가뿐이겠는가? "무늬만 어떻다."라는 말이 있으니 바로 이를 가리킨다.

* 棄惡為梵志 寂靜為沙門 自除眾穢行 是為出家人

라고 번역되어 있기도 한데 같은 말이다. 아래 것이 좀더 선명하다.

穢 - 더럽다.

391

身口與意 淨無過失 能攝三行 是謂梵志

신구여의 정무과실 능섭삼행 시위범지

몸과 말과 생각이 깨끗하여 과실이 없이

이 세 가지 행을 스스로 절제할 수 있다면 이를 바로 범지라고 한다.

* 不以身與語 或意造惡業 調制此三處 彼為婆羅門

婆羅門 - 브라만을 번역한 것이다. 여기서는 수행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의 범지와 같은 뜻이다.

398

斷除勒皮帶 皮韁與繩索 及彼附屬物 捨棄其闌閂 自覺證悟者 彼為婆羅門

단제륵피대 피강여승색 급피부속물 사기기란산 자각증오자 피위바라문

분노(勒皮帶-채찍)와 애욕(皮韁-고삐) 수많은 사견(邪見-繩索포승줄)을 남김없이 씻어내고

오욕락(附屬物)도 버리고 맑고 깨끗함 가로막는 어리석음(闌閂-無明)도 버리어서

스스로 맑고 깨끗함으로 말미암아 깨달아 본바탕을 드러내 보이기에 그를 바라문이라 부르나니.- 전윤 스님 해설

勒 - 굴레, 재갈 韁 - 고삐, 굴레 閂 - 빗장

오욕락 - 재물, 이성, 음식, 이름, 수면에 대한 욕망

406

避爭不爭 犯而不慍 惡來善待 是爲梵志

피쟁부쟁 범이불온 악래선대 시위범지

다툼을 피하여 다투지 않으며 남이 나에게 해코지 하여도 화내지 않는다.

나쁘게 나를 대하여도 착하게 대하니 이를 범지라고 한다.

412

於罪與福 兩行永除 無憂無塵 是謂梵志

어죄여복 양행영제 무우무진 시위범지

죄와 복을 영원히 여의고

근심도 없고 더러움도 없으니 이를 범지라고 한다.

죄와 복, 선과 악, 좋은 것과 나쁜 것, 이렇게 상대적인 것들을 양변(兩邊)이라고 한다. 본래 일체는 공하니 양변이란 없는 것이다. 거기에 매달리면 도에서 멀어지며, 모든 번뇌가 따라서 일어난다.

421

于前于後 及中無有 無操無捨 是謂梵志

우전우후 급중무유 무조무사 시위범지

과거에도 미래에도 그리고 현재도 가진 것이 집착함이 없어

잡을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는 이, 이를 범지라고 한다.

348번과 유사하다.

다음은 위 문장의 다른 한역이다.

不執著過去 現在與未來 不著於一物 彼為婆羅門

아라한에 대해 부처님께 여쭙자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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